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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로지스·화물연대 갈등 봉합…CU 물류 정상화 수순밟나

정부 중재 속 최종 타결…물류센터 봉쇄 해제·점포 공급 순차 정상화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4.30 13:33:30
[프라임경제] 편의점 CU 물류를 둘러싼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간 갈등이 최종 타결되며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물류센터 봉쇄와 점포 공급 차질로 확산됐던 'CU 물류 대란'도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8일 오후 경남 진주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열린 화물연대와 BGF로지스의 4차 교섭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BGF로지스와 화물연대는 이날 최종 합의에 도달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앞서 양측은 전날 오전 5시께 밤샘 교섭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데 이어, 내부 절차를 거쳐 이날 합의를 확정했다.

이번 협상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중재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다. 김 장관은 지난 28일 경남 진주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열린 4차 교섭에 참석해 양측 간 이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BGF로지스는 "상품 공급 정상화와 점포의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밤샘 협의를 이어온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며 "이번 처우 개선 사항은 소속이나 단체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운송 종사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물류센터와 간편식품 공장 봉쇄는 이날 오전 11시 합의서 체결 즉시 해제됐다. 상품 배송은 센터별 내부 정비를 거쳐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진천센터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가동을 재개하고, 주중 내 전 센터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 갈등은 화물연대가 BGF리테일(282330)과 BGF로지스를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면서 촉발됐다. 화물연대는 물량 배정과 배송 방식 등에 원청의 실질적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BGF 측은 계약 구조상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화물연대는 지난 5일부터 진천·진주·나주·안성·화성 등 주요 물류센터를 봉쇄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 여파로 전국 3000여 개 CU 점포에서 상품 공급이 지연됐고, 김밥·도시락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매출 차질이 발생했다. 일부 점주들은 본사에 피해 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갈등은 지난 20일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과정에서 조합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더욱 격화됐다. 이후 화물연대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교섭 요구 수위를 높였고, 양측은 22일 대표급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교섭 과정에서는 △운송료 현실화 △배송기사 휴무 보장 △손해배상 및 법적 책임 문제 △사망 조합원 관련 사과 및 명예회복 등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됐다. 특히 원청인 BGF리테일이 교섭 결과 이행을 보장하는 구조가 마련되면서 협상 진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운송료 인상 수준과 휴무 보장 방식, 손해배상 철회 여부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은 한때 장기화 양상을 보였으나, 정부 중재를 계기로 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BGF 측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상품 공급 안정화를 위한 경영상 판단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타결로 CU는 물류 차질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동시에 BGF리테일은 점주 피해 현황을 점검한 뒤 지원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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