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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행정부 충돌 예고…韓 정부·한은 '정책 공조' 강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법적 공격·정치 압력,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6.04.30 11:01:30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오른쪽)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행정부와의 마찰에 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중앙은행은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오전 8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현지 시각 29일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중동 상황으로 인해 향후 미국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중동 상황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라며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으로서 유가 충격의 영향이 유럽이나 아시아보다 제한적일 수 있으나, 유가 상승은 다른 소비 지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동 사태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의 마찰도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달 15일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까지 남아 있다. 통상 연준 의장은 이사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후임 의장의 리더십과 통화정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났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로서 통화정책에 계속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합뉴스


그는 "최근 연준을 향한 행정부의 법적 공격과 정치적 압력이 113년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공격이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연준의 역량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연준을 둘러싼 여러 조사(법무부·연방검찰)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사직 유지를 정치적 행위로 보는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 행정부와 중앙은행이 충돌 중인 반면, 우리나라는 정책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을 축하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소통 채널의 발전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에 대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유가와 환율 등 주요 변수에 대한 위기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우리 금융사들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거시경제 당국은 금융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24시간 외환시장 개장과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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