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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3연속 기준금리 동결…34년 만 '반대 4명'

"중동사태에 따른 불확실성·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영향"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4.30 09:37:00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차기 의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34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이 나왔다.

© 연합뉴스


미국 연준은 28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0.25%포인트(p)씩 3차례 연속으로 인하했지만,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2.5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p)로 유지됐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동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다. 연준은 이날 금리 동결 결정 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중동 지역 상황 전개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높였다"며 "인플레이션은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변동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1명은 금리 동결을 택했다. 친(親)백악관 인사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만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베스 해먹·닐 카슈카리·로리 로건 등 다른 3명의 위원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으나 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는 연준 성명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 의견이 4명이나 나온 것은 1992년 이후 34년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매우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중동 사태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이미 수년째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하고 있는 데다 관세 충격도 이어지고 있어, 에너지 충격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기다리고 지켜보기(Wait and See)에 매우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노동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다소 불안정하기 때문에,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며 상황 전개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충격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일시적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에너지 가격이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관세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찬성 13표, 반대 11표로 가결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내달 15일 임기를 마치고 이후 케빈 워시 지명자가 연준을 이끈다.

앞서 워시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있다"면서도 "대통령들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의장으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가장 큰 우려는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없게 하는 연준을 향한 일련의 법적 공격"이라며 "현재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정치적 고려가 아닌 오직 엄밀한 분석에 기초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들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핵심 가치"라며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떠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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