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늘 개최한 데모데이는 기업들의 역량, 노하우 등을 점검하고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입지가 넓어지기를 바란다."

김용준 IBK창공 마포 센터장이 29일 열린 'IBK창공 마포 16기 프리 데모데이'에서 개최식을 진행했다. = 홍재현 기자
김용준 IBK창공 마포 센터장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린 'IBK창공 마포 16기 프리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IBK창공 마포를 운영하는 시너지IB투자(대표 이건영)의 임직원을 비롯한 투자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101여명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발표한 기업은 한국자산매입이었다. 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는 AI 기반 부동산 보호약정 플랫폼 '헸지했지'를 소개했다. '헸지했지'는 주택 매수 시 가격 하락 위험을 매수청구권으로 사전에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매수청구권은 오피스텔·건축물 등을 분양받은 사람에게 약속한 시점·가격으로 주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는 "아파트를 샀는데 가격이 대폭 하락해 팔수가 없는 시민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매입약정가를 지정해 가격이 떨어져도 안심하고 팔 수 있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핵심기술인 AI PRISM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거시지표, 단지 특성, 지역 수급 등을 고려해 세대별 시장가치를 시나리오로 예측한다"며 "이후 세대별 보호약정 수수료를 산출하고 사전 현황과 사후 리스크도 관리한다"고 전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퓨처센스(대표 안다미)가 AI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은영 퓨처센스 연구소장은 "지난 2022년 미국 FDA가 식품이력추적을 발표하고, HACCP, TACCP 등 식품안전관리체계가 강화됨에 따라 식품 무역 장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현재 식품업계의 식품 폐기물도 25%를 넘는 수준가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문제 상황 속에 이은영 연구소장은 블록체인과 AI를 이용한 식품이력추적 시스템을 만들어 식품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식품이력추적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수요를 예측하고 자동 발주를 결합한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식품산업의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국내 농식품 정부기관, 푸드테크 협회들은 이 주장에 대해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퓨처센스는 △인천광역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세계김치연구소 등 기관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퓨처센스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할랄청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 기업들의 할랄 인증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은영 연구소장은 "국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의 권리를 되찾겠다"며 "기업의 성장을 도모해 식품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EV& SOLUTION(대표 민원기)이 현재 물류시장의 상황을 언급했다. 민원기 대표는 "택배, 수화물, 농수산, 축산물 등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에서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2025년 250억에서 2026년 300억으로 올랐다"며 "이에 대한 택배시장 물동량도 증가해 라스트마일 배송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현재 한국은 구인 충족률이 75%에 그쳐 25%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상당한 양의 물동량을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물류 공정 파편화에 따른 원가·리드타임 비효율이 22~35%에 육박한다며 부분적 솔루션의 한계점도 제시했다.
이에 그는 2024년에 출시한 자율운송 모델 '스테고-Z(STEGO-Z)'를 바탕으로 '스테고-K(STEGO-K)'를 상용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원기 대표에 따르면 스테고-K는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전기특장 하드웨어 모델이다. 라스트마일 배송용 로봇의 역할을 하는 스테고-K는 EV& SOLUTION이 개발한 자체 설계 플랫폼과 전기 트럭의 고전압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한 성과도 기대해볼만하다. 실제로 2024년에 출시한 콜드체인 특화 전기트럭 STEGO-Z는 현재 누적 100대 규모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약 20%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객 현장의 레퍼런스를 통해 배송율도 1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민원기 대표는 "현재는 연간 15조원 규모의 택배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3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 20개사가 데모데이에 참여했다. 빅테크플러스는 부동산 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 서비스 '홈큐'를, 베링랩은 법률·특허 등의 문서 번역 AI 플랫폼을 소개했다. 에이지온은 엑소좀을 최적의 배합으로 만든 화장품 '크림형 앰플'을 소개했다.

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는 부동산 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홈큐' 서비스를 공개했다. = 홍재현 기자
우주 산업 분야에서는 △우주로테크 △레오스페이스가 참석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에이트스튜디오, 일렉셀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부동산·해양 등의 분야 기업들도 함께했다.
IBK창공 관계자는 "이번 프리 데모데이를 통해 각 기업의 역량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화 전략, 마케팅·판로개척 등을 통해 다양한 육성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사전 육성과 현지 육성 등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IBK창공은 IBK기업은행(024110)이 운영하는 창업 7년 이내 혁신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사무공간 △멘토링 △투자유치(IR) △글로벌 진출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