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김영록 예비후보가 29일 광주시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투명한 조사와 책임 있는 답변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선 종료 후 2주가 지났지만, 중앙당은 정당한 소명 요구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설명이나 답변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 측이 제기한 핵심 의혹은 지난 4월12일 실시된 결선투표 당시 발생한 'ARS 응답 중단 현상'이다.
성명에 따르면, 투표 과정에서 거주지를 '전남'이라고 입력할 경우 전화가 끊기는 사례가 무려 2308건이나 발생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 업체의 설계 부주의라는 중대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단 1회의 재발신만으로 경선을 강행한 것은 2000여 명이 넘는 유권자의 의사를 구조적으로 배제한 치유 불가능한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낮은 응답률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규모의 이탈은 경선 결과를 충분히 뒤바꿀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기술적 문제 외에도 경선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3만여 명의 권리당원 중 상당수에게 투표 안내 문자가 발송되지 않은 점 △예비경선 참여자가 결선투표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 △권리당원 중복 투표 논란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이를 "민주주의의 근간인 투표권의 제한이자 당원 주권주의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규정하며, 전남광주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경선에서도 유사한 '줄세우기식 공천'과 '비민주적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수많은 지지자로부터 가처분 신청 등 사법적 판단을 구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는 "민주당과 통합특별시의 성공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법률적 대응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설계 부주의가 발생한 원인 규명 △수정된 설계 내역과 제값 설정 결과 공개 △경선 제도와 운영 방식의 근본적 개선책 마련을 당에 강력히 요구했다.
김 후보는 "설명하지 않는 권력은 신뢰를 잃고, 신뢰를 잃은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게 된다"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것이야말로 6.3 지방선거 승리의 출발점이자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잡음과 경선 공정성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