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29일 채비(0011T0)에 대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 100만대 돌파와 함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탈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보조금 확대 및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국내 민간 1위 CPO(Charge Point Operator) 운영사로써 증시에 최초로 상장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채비는 2016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으로, 충전기 개발·제조·설치·운영·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직접 소유·운영하는 급속충전면 5910면에 환경부 위탁관리분까지 합산하면 총 1만500여 면 이상을 운영하는 국내 민간 1위 CPO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PO 운영 매출은 2022년 130억원에서 2025년 524억원으로 연평균 약 59% 성장하며 전체 매출 내 비중이 51.5%까지 확대됐다.
지난주 일반청약에서는 증거금 4조2000억원이 몰렸다. 총 공모금액 1107억원을 조달했고 공모가는 1만2300원으로 결정됐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76.82%에 달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제한적인 점도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1분기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20.1%로 1년 만에 7%p 이상 급증했다.
여기에 테슬라가 지난 3일 출시한 모델Y L의 계약 건수가 6만건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일주일 뒤인 10일엔 3개 모델의 가격을 400~500만원 일괄 인상하기도 했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은 "수요가 넘치는 국면에서의 가격 인상은 전기차 캐즘이 끝나고 대중화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부터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승용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93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30% 증액 편성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전환 시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전환지원금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 중요한 점은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으로, 과거에는 휘발유차 1대를 전기차 0.6대로 간주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적극 판매하지 않아도 목표 달성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인정비율이 0대로 변경되며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 확대 압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 기준 CPO 서비스 비중이 51.5%로 확대되며 충전기 제조·판매(48.5%) 중심에서 운영 매출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 가속 → 충전 수요 증가 → CPO 매출 성장'이라는 구조적 수혜 경로에서 동사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성장했으며, 운영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기차 100만대 시대 진입과 함께 보조금 확대, 대기환경보전법 개정 등 정책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환경에서, 국내 최다 급속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동사의 CPO 사업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1위 CPO 기업의 최초 증시 상장이라는 희소성과 의무 보유 확약 비율 76.82%라는 수급상 우위가 결합되며 상장 이후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