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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도시에서 치유 산업으로"…충남 태안, 국제박람회로 '산업 전환 시험대'

정원·숲·바다를 잇는 원예치유박람회 개막…관광을 넘어 '회복의 도시'로 전환 선언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4.29 09:08:35
[프라임경제] 세계 최초로 원예를 통한 '치유'를 전면에 내세운 '2026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튤립축제 등 '보는 관광'으로 알려졌던 충남 태안군이 이제는 바다·숲·정원을 결합한 체험형 치유 산업으로의 전환에 나선 것이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자연과 치유를 주제로 개장했다. = 오영태 기자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관광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산업 구조 변화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석탄 화력발전 중심 산업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태안군의 전략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박람회는 원예 치유를 중심으로 해양·산림 치유를 결합한 복합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안면도 수목원과 지방정원, 해양치유센터 등이 연계 행사장으로 활용되며, 관람객들은 원예 체험은 물론 해양·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지난 25일 개막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꽃지해수욕장 일원에 조성된 정원을 거닐며 봄꽃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기고 있다. = 오영태 기자


특히, 행사장 인근에 최근 개관한 해양치유센터와의 연계가 핵심 축으로 꼽힌다. 야외 활동 이후 실내 치유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체류형 관광과 치유 효과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박람회가 '꽃 관광지'에 머물렀던 태안을 글로벌 치유 산업 거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태안 지역의 한 화훼농가 농부는 "치유적인 산업 확대로 재배 품목이 다양해지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자연과 치유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 오영태 기자


또한, 태안 해양치유센터 관계자는 "야외활동 이후 센터 내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회복 효과가 더욱 커지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일상 속에서 치유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해양과 산림, 원예를 아우르는 치유 콘텐츠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치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일인 25일 관람객들이 형형색색의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박람회장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 오영태 기자


이 같은 시도는 지역 경제 여건과도 맞물려 있다. 태안은 에너지 산업 구조 변화로 기존 화력발전 의존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관광·서비스 중심 산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치유 산업을 통해 소비 확대와 소득 창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치유 산업은 관광을 넘어 의료·웰니스·서비스 산업과 연계 가능한 고부가가치 분야"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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