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획량 감소와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어민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조업일수 축소와 수확량 감소에 이어 연료비까지 오르며 어업 현장이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현장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조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과거 한 달 기준 20일 이상 출어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보름 수준으로 조업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어선의 경우 지난해 대비 조업일수 자체가 크게 감소하면서 생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어획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 어민은 "수확철임에도 불구하고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약 30% 가까이 줄었다"며 "채산성이 맞지 않아 조업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료비 부담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선박용 경유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유가가 최근 약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공급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어업인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비 관련 지원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어민들은 "일시적인 가격 안정 조치에 불과하다"며 "보조금 축소나 추가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 조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구조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가격 보전이 아닌 조업 환경 개선과 비용 구조 안정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어업 현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흐름과 정책 대응이 향후 어민 경영 안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