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로고. ⓒ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프라임경제]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강서구와 사상구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부산 전반으로 불신이 번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와 시당을 향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강서구 '무상 사무실 제공' 논란과 사상구 '공천 개입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데 이어, 다른 지역위원회에서도 공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면서 단순 개별 사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박상준 예부후보 사무실 이용현황 일지. ⓒ 제보자
◆강서구 '무상 사무실' 논란…변성완 책임론 부상
부산 강서구에서는 특정 구의원 개인 사무실이 장기간 당 회의 장소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25년 5월부터 12월까지 최소 20차례 이상 지역위원회 회의가 열렸고, 대부분 동일 사무실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는 선거대책회의, 상무회의, 사무국 회의 등 조직 운영 전반을 아우르며 사실상 선거 준비 거점으로 활용된 정황이 짙다. 더구나 시기는 지난 2024년 총선 전, 후였다는 복수의 당원들 증언이 잇따른다.
문제는 당시 지역위원장이었던 변성완 현 부산시당위원장이 이러한 운영 구조를 인지했거나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해당 사무실 제공자가 이번 지방선거 강서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되면서 "사무실 제공 → 조직 운영 → 공천"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현재 해당 사안은 부산경찰청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동시 고발된 상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사무실을 넘어 조직 운영의 중심이 특정 인물에게 집중된 구조"라며 "이 상황에서 공천까지 이어졌다면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상구 '공천 개입' 의혹…시당 시스템 전반 흔들
사상구에서는 공천 과정 자체가 왜곡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천 실무 책임자가 특정 후보에 불리한 발언을 유도하고 평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지역위원장과 공천 구도를 사전에 협의한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인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당선 이후 조직 재편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단순 의혹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금전 거래 정황과 젠더 폭력 의혹까지 더해지며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시당 내부 청년 조직까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공천"이라며 공개 반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위기감을 반영한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인사는"사상구 사안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공천 결과를 사전에 설계하려 한 정황"이라며,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시당 시스템 전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전역 확산…중앙당 책임론·지지율 변수까지
논란은 강서·사상을 넘어 부산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복수 지역위원회에서도 공천 기준과 심사 과정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며, 시당 공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책임론은 중앙당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청래 당 대표와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체제 아래 공천을 관리하고 있지만,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논란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당이 강조해 온 '4무 원칙(불법·불공정·낙하산·부적격 제로)'과 실제 운영 간 괴리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 파동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공천 과정에 실망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조직뿐 아니라 표심도 흔들린다"며
"이미 일부 지지층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시당과 중앙당 지도부가 동시에 책임론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사태는 정당 신뢰와 선거 판세를 동시에 흔드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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