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은 앞서 시장에 약속했던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4월13일 변경상장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에 최종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절차 완료로 셀트리온 총발행 주식 수의 약 4%가 영구 소멸되면서, 셀트리온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실질적인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소각된 911만주는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의 약 74%, 총 발행 주식 수의 3.94%에 해당한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일 종가 기준 약 1조7782억원 규모로, 2024년(약 7013억원)과 2025년(약 895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산한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이번 소각에는 당초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려 했던 약 300만주까지 포함됐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소각에 투입했다는 평가다. 향후 스톡옵션 보상은 필요 시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셀트리온 주주들은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 개선 효과를 즉시 누리게 된다. 전체 이익이 동일하더라도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당 분배되는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요 투자 지표가 보다 매력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며, 투자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20곳 이상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업 실적 개선 역시 주당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37.5%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 대비 14.3%p 개선됐으며, 4분기 매출원가율을 35.8%까지 낮추며 수익 구조도 안정화됐다.
회사는 올해 매출 약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소각 후 남은 자사주 약 323만주는 향후 글로벌 M&A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자본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단순히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시장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투자 지표 개선과 올해 본격화될 실적 성장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앞서 실시한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난해 주주환원율 약 103%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3년 평균 목표치(40%)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회사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