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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흔들릴 때 잡아라"… G마켓, '주말 도착보장' 승부수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 파상공세… SSG닷컴 이어 G마켓도 가세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12.18 09:15:38
[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주말 배송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배송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감지되는 가운데,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탈 고객을 흡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 지마켓


G마켓은 오는 19일부터 '스타배송'의 주말 정례 프로모션인 '주말에도 도착보장'을 신설하고 상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주말 쇼핑 수요를 정조준했다. G마켓이 올해 1월부터 '스타배송'을 통해 주 7일 배송제를 시행한 결과, 토요일 주문 비중이 전년 동기(주 6일제 시행 기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주말 배송 공백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주말에도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주말에는 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필품과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의 주문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G마켓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생필품과 가공식품 위주의 특가 상품 3종을 엄선해 선보인다.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락인(Lock-in)' 전략도 눈에 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회원이 스타배송을 처음 이용할 경우 20% 할인 쿠폰을, 일반 회원은 15%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여기에 제휴 카드 5% 결제 할인까지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G마켓의 이번 움직임을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선 전략적 '승부수'로 보고 있다. 앞서 SSG닷컴이 새벽배송 무료 기준을 완화하고 퀵커머스 거점을 확대한 데 이어, G마켓까지 주말 배송 강화에 나서면서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들이 전방위적인 '배송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쿠팡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고, 흔들리는 '배송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G마켓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시행 이후 요일에 구애받지 않는 쇼핑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주말 프로모션 신설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G마켓의 빠르고 정확한 '스타배송'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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