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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 "내년 글로벌 레저·신규 사업 확장 통해 성장 보폭 넓힐 것"

베트남·필리핀 대형 프로젝트 착공 앞둬…K-콘텐츠·팬덤 플랫폼 가치 투자 통해 신성장 동력 모색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2.17 10:23:52

ⓒ KX


[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사 KX(122450)가 올해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기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가운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점을 지나 완만한 조정을 겪고 있는 글로벌 골프 산업 속에서도 KX는 자사의 운영 노하우와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외 레저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견조한 고객 유입 흐름을 이어가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인수한 일본 고베 지역의 '토조노모리 컨트리클럽'은 그러한 성과의 대표 사례다. 지난 1972년에 설립된 토조노모리CC는 일본 내 대표 전통 골프장으로 KX는 해당 자산의 가치와 역사성을 기반으로 내국인 중심 회원권 판매 활성화 및 운영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X관계자는 "토조노모리CC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축적되는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기업만의 성장 로드맵을 착실히 실행해 나가고 있고 중장기 수익 모델로의 진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동남아 대표 골프 리조트 개발·착공 카운트다운

KX의 올해 하반기 주요 해외 프로젝트는 베트남 후에 지역에서 진행 중인 36홀 규모의 골프 리조트 개발 사업이다. 본 프로젝트는 현재 베트남 당국의 투자정책승인(IPA)단계에 있으며, 승인 완료 시 본사업에 대한 중요한 인허가는 모두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KX는 내년 초 필리핀 클락(Clark) 지역에서도 27홀 규모 골프장 및 빌라 200여호 등에 대한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클락은 최근 몇 년 새 △신공항 확장 △수도권 광역고속철도 사업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도시 인프라가 급속히 성장 중이며, 동남아에서도 손꼽히는 개발 잠재력을 갖춘 레저 허브로 평가된다.

특히 클락 국제공항은 마닐라 북부의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대체 공항으로 기능하면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중부 루손 경제권의 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말로로스~클락 철도 건설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장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리조트 등 관광·레저 시설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클락은 뉴 클락 시티(New Clark City) 개발을 통해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부 정부 행정 기능 이전도 제기되면서 도시 성장의 구조적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KX는 공항과 광역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은 물론, 클락 시 전체가 개발 열기에 올라 있는 지금이야말로 장기 투자의 적기로 보고 연내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사용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처럼 KX는 동남아 레저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다변화하고,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영역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신규 골프장 인수 및 개발을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국내외 180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KX는 내년 최소 250개홀 이상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KX


◆ 디지털 전환의 초석…K-콘텐츠 플랫폼 첫 가치 투자

KX의 올해 또 하나의 전략적 행보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투자다. KX는 올해 지식재산권(IP) 홀더에게 팬덤 플랫폼을 제공하는 '비마이프렌즈(Be my friends)'에 투자한 '마이다스-글로벌 팬덤 신기술조합'에 LP 형태로 출자하며 디지털 콘텐츠 산업 진출의 첫 신호탄을 쐈다.

해당 플랫폼은 팬덤 데이터, 굿즈 유통,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엔터테크 플랫폼으로, K-콘텐츠의 해외 확장과 글로벌 팬덤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비마이프렌즈는 최근 음악 플랫폼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의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3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인수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밸류체인을 확장하면서 이전보다 더 다양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X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팬덤 비즈니스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 KX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출·방송 제작 모두 활발…글로벌 진출 교두보

콘텐츠 제작 및 연예 매니지먼트 계열사인 KX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뒀다. 

상반기에는 중국의 시성천하미디어(时盛天下传媒)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중 양국의 인플루언서 및 아티스트 교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글로벌 IP 사업 확장의 초석을 다졌다.

방송 제작 부문에서는 상반기 E채널을 통해 요리 예능 '류학생 어남선'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프로그램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KBS2 펫 예능 '개는 훌륭하다'로 인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KX 관계자는 "올해는 외형 확장보다는 경영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한 시기였다"며 "내년부터는 해외 레저 자산의 본격적 수익화와 플랫폼 기반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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