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가 지난 3일 포항의 도심 공동화와 상권 붕괴 문제를 해결하고, 대경선·동해선 등 광역철도를 포항 도심까지 직결시키기 위한 시민 조직으로 공식 출범했다.

대경선 퐇아 연장과 포항도시철도 신설(안). ⓒ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추진위원회는 최근 포항 원도심에서 심화되고 있는 공실 증가, 빈집 확산, 상권 침체, 유동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도시 쇠퇴 문제의 근본 원인을 '도심 철도 부재'로 진단하고, 포항까지 대경선 연장과 포항도시철도 건설을 통해 도시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출범했다.
추진위원회는 출범 선언문에서 "포항의 도심은 지금 빈집과 공실이 늘어나고, 시장과 상권의 활력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이는 외곽으로 이전한 포항역 이후 도심 중심축이 무너진 결과이며, 도심으로의 철도 복원 없이는 포항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포항 직결이 가능한 대경선과 동해선이 도심까지 진입하게 되면, 포항의 유동인구는 폭발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광역철도와 도시철도의 연동을 통한 '도심 교통혁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추진위원회는 철도 신설역을 중심으로 원도심 재정비가 촉진될 것이며, 죽도시장–중앙상가–시청–영일대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재편되는 '포항형 미래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와 같은 해양도시형 철도·공원·생활권 연계 모델을 포항 도심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시민, 상인, 청년, 전문가 등 다양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시민 조직으로 구성됐다.
상임위원장은 중앙동개발자문위원회 장두대 위원장이 맡았으며 공동위원장에는 이성관 영일대북부시장 상가번영회장, 이용한 죽도대밭거리 상가번영회장 ,이진택 영일대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 임종진 남부시장 상인회장, 김병석 큰동해시장 상인회장, 김하일 대해불빛시장 상인회장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 박상현 장량상인연합회장, 조영만 연일전통시장 상가번영회장, 황대원 오천헬로부대거리 상가번영회장, 최병국 연일읍개발자문위원장, 김병근 효곡동개발자문위원장, 배동섭 대이동개발자문위원장, 배수찬 상대동개발자문위원장, 김진국 두호동 개발자문위원장, 강창호 흥해읍개발자문위원장, 김경환 장량동개발자문위원장 등 지역 상권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총 17명이 참여한다.
사무총장에는 허창호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장 겸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이 맡아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계획이며, 사무국장은 한동대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 소속 최무순 연구원이 담당해 실무와 정책 기획을 총괄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시민 서명운동, 시민토론회 개최, 정책자료집 발간, 국회, 국토부, 경북도, 포항시 대상 정책 요구, 원도심 현장 조사 및 공론화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며 아울러 시민들이 직접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의 문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출범 후 첫 행사로 12월15일 오전 11시부터 포항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이번 서명운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무기한 캠페인으로 진행되며, 죽도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전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동시다발적 시민 서명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포항도시철도 건설과 대경선 연장 광역철도 도심 직결에 대한 시민 여론을 집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회·국토교통부·경상북도·포항시에 공식 정책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