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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행진" 수입물가, 1년 7개월來 최고치

전월比 2.6%↑…수출물가도 다섯 달 연속 증가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2.12 09:55:33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다.

1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6% 오른 141.82을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0.8% 상승)에 이어 다섯 달째 오름세다. 지난달 상승폭은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3월(3.4%)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같은 오름세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기인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1423.36원) 대비 2.4% 뛴 1457.77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4.47달러로 전월(65.00달러) 대비 0.8% 하락했다.

원재료는 천연가스(LNG) 등 광산품(2.4%)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8.0%), 1차금속제품(2.9%), 화학제품(1.6%) 등이 오른 중간재는 같은기간 3.3%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5%, 1.8%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3.7% 상승한 139.73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급등했다. 이 역시 다섯 달 연속 오름세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9% 상승, 공산품 또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2%), 석탄및석유제품(4.9%) 등을 중심으로 3.7% 올랐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5%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 역시 2.1% 올랐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올라 2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가격(-3.4%)은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2.1%)이 오른 결과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8%)가 모두 올라 전년 대비 13.0%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2월 수출입물가 전망과 관련해 "12월 들어 현재까지 평균 환율은 전월 평균 대비 0.8% 상승했지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 0.7%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6.8%, 9.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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