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반시 유통·가격안정 대책 간담회 가져
■ 청도박물관, 지역작가 초대전 '조용한 풍경-청도보다' 개최

청도반시 유통·가격안정 대책 간담회 모습. ⓒ 청도군
[프라임경제] 청도군은 지난 5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최근 반시 가격 하락과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반시 재배농가, 농협, 유통·가공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도반시 유통·가격안정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반시 산업 전반의 문제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대책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반시 작황이 장기간 이어진 장마·이상고온·탄저병 확산으로 크게 악화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병해충 밀도가 예년보다 높았고, 고령화된 농가에서 적기 방제가 어려워 피해가 더욱 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또한 조기출하 증가, 추석 시기 지연, 대형 유통업체 판촉행사 늦어짐 등이 겹치면서 가격 형성력이 떨어지고 소비 심리가 위축돼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특히 품질 편차가 심해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 차이가 2만원 이상 벌어지는 등 규격·품질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김하수 군수는 "청도반시는 우리 군의 대표 농특산물"이라며 "올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군이 먼저 나서 농가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조기출하 관리, 품질 선별 강화, 유통비 지원, 홍보 확대 등 실효성 있는 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해 농가 소득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 청도박물관, 지역작가 초대전 '조용한 풍경-청도보다' 개최
귀촌 작가 김영환이 템페라 기법으로 쌓아 올린 청도의 풍경
청도박물관은 12월5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지역 작가 초대전 '조용한 풍경 – 청도 보다'를 개최한다.

청도박물관은 12월5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지역 작가 초대전 '조용한 풍경 – 청도 보다'를 개최한다. ⓒ 청도군
이번 전시는 청도에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서양화가 김영환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작가가 청도의 자연과 일상 속에서 발견한 고요한 정서를 담아낸 템페라 회화 작품 18점과 소조 작품 7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전 회화 기법인 '템페라(Tempera)' 작품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템페라는 안료를 달걀노른자에 섞어 그리는 기법으로, 유화가 발명되기 전인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이 즐겨 사용했다.
템페라 특유의 맑고 깊은 색층은 빛을 반사하지 않고 은은하게 흡수하여, 관람객에게 차분한 안정감과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작가는 이 기법을 통해 청도의 풍경을 단순한 시각적 대상을 넘어선 '시각적 명상'의 공간으로 승화시켰다.
김영환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렘고시 시립미술관 초대전 등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경기도 양평군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영남대 등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하수 군수는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청도의 풍경을 새롭게 응시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겨울의 길목에서 템페라의 따뜻한 색감과 고요한 풍경이 주는 위로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