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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 기승…업비트, 이용자 주의 당부

이상거래 감지, 약 1억원대 피해 방지 "앱 설치 응하지 말아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12.07 11:36:41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로고 ⓒ 두나무


[프라임경제]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7일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 수사기관을 사칭한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숙박업소에 머무르도록 지시한다는 게 특징이다.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상태에서 자산 송금을 유도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두나무에 따르면 A씨는 수사기관 사칭범으로부터 "은행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칭범은 A씨에게 모텔에 입실해 업비트를 통해 디지털자산을 매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해외 거래소를 거쳐 특정 지갑 주소로 송금하라고 압박했다.

A씨는 사칭범 지시에 따라 약 4000만원 상당의 디지털자산을 매수했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로 출금하는 과정에서 업비트 상담원의 안내를 받고 보이스피싱을 인지하게 됐다.

또 다른 피해자인 B씨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범죄 사건에 휘말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칭범은 B씨에게 "범죄 가담자가 아니라 피해자임을 입증하려면, 조사 전용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뒤 외부 숙박업소에 스스로 격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B씨는 이틀간 지시를 따르다 7400만원 상당의 디지털자산을 출금하려 했지만, 이상 입출금을 감지한 업비트의 안내를 통해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업비트 관계자는 "금융 정보나 비밀번호 요구, 낯선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은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며 "의심되면 즉시  통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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