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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무논·먹이터·위협요인 '3대 황새 보전 전략' 생태도시 로드맵 제시

황새마을 연구용역 결과 발표…먹이터 확충·위협요인 제거 등 종합 보전전략 마련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12.04 17:24:07

황새둥지. ⓒ 예산군

[프라임경제] 충남 예산군은 최근 광시면 황새마을에서 진행된 황새 보호 및 서식지 복원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황새와 지역 생태계가 함께 살아가는 실질적인 보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황새 보호 현황과 지역 생태 여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향후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연구팀이 계절별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조사기간 동안 예산군 전역에서 총 88종 3만1995개체가 확인돼 지역이 풍부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56종 3만353개체가 관찰되며, 예산군이 주요 겨울철새 도래지로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닌 지역임이 입증됐다. 황새마을 인근에서는 67종 2만7753개체가 기록돼 핵심 서식지로서의 기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백월산 일대에서는 국가보호종 9종의 번식과 서식이 확인돼,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보전지역임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황새 보호를 위해서는 △친환경 논 확대 △무논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먹이원 확보 △미꾸라지 공급 및 어류 방사 등 실질적인 먹이공급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백월산 팔색조(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 예산군

아울러 △불법 낚시도구 수거 △전선 충돌 방지 장치 설치 △농약 사용 저감 등 서식지 위협요인 제거 역시 필수 관리 요소로 꼽혔다.

특히, 황새공원 일대 4만3201㎡ 규모의 무논습지는 백월산과 연계된 생태 네트워크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주변의 건강한 산림 구조는 포식동물 이동을 완충하는 자연적 보호 장치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군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핵심 서식지 정비 △먹이터 확충 △위협요인 감축 △국내·외 협력 강화 등 종합적인 황새 보전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례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연구를 통해 과학적 자료에 기반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황새와 생태환경의 상생 가치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황새는 예산군을 대표하는 소중한 생태자산"이라며 "안정적인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조사와 보전 활동을 이어가고, 군민과 함께 건강한 생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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