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서산시가 겨울철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겨울철 특별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상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4일 홍순광 부시장을 비롯한 서산시 공무원들이 양대동 일원에서 가축방역 추진 사항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 서산시
홍순광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4일 양대동 일원에서 방역 추진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현장 대응 태세를 면밀히 살폈다. 시는 지난달 25일 인근 지역인 당진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데 이어,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충남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방역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당진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즉시 긴급방역 조치에 돌입해 관내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실시하고,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역학 관련 농가 21호의 돼지에 대해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는 관내 도축장과 양돈농장 진입로 등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주 3회 이상 정기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가 자체 방역 강화를 위해 소독약품 850㎏과 생석회 45톤을 긴급 공급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전담 공무원이 상시 농가 예찰과 방역수칙 지도·홍보를 병행하고 있으며, 감염병 조기 발견을 위해 관내 전 가금류를 대상으로 출하 전 정밀검사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소독약품 815㎏, 생석회 43톤, 조류 퇴치기 지원을 통해 농가 자율방제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철새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해미천, 도당천~간월호~천수만 일원 등 철새도래지 7개 구간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양대동과 간월호 일원에는 방역초소 2개소를 운영해 축산차량 통제와 소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GPS 관제를 통해 축산차량의 이동 동선을 상시 관리하는 등 감염원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홍순광 부시장은 "겨울철 방역의 성패는 지역 축산업 전체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에서도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농장 내·외부 소독 강화 등 차단방역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