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엊그제 2026년도 정부 예산이 확정되면서 세종시는 총 1조732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정부 예산 총 1조732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국비 확보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최 시장은 이날 시정 4기 3년 6개월간의 핵심 성과와 향후 미래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행정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전략수도로 본격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시정 4기는 단순한 도시 확장이 아닌, 입법·사법·행정 기능이 집적되는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의 기반을 마련한 시기"라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 대통령 세종집무실 추진, 세종지방법원 설계비 반영 등 제도적·물리적 기반 구축 성과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특히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를 위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이 가시화되면서 수도 기능 완성의 법적 토대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를 최대 성과로 제시했다.
CTX는 대전~세종~충북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세종 도심의 실질적 도시철도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첫마을 IC 건설, 제천횡단 지하차도, 금강횡단교량 건설 확정 등 숙원 교통 인프라도 잇따라 가시화됐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이응패스 도입 이후 이용객이 13% 증가했고, 비수도권 최초로 '꼬마 어울링'이 도입되는 등 생활형 교통 혁신도 성과로 제시됐다.
자족기능 강화 성과도 두드러졌다. 세종시는 시정 4기 동안 KT&G를 포함한 47개 기업을 유치해 3조4088억원의 역대 최대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으며, 이로 인해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한글문화도시 지정, 국립민속박물관 유치, 한글문화단지 조성 추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예산 확보 등 문화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지사 이전, 농어촌공사 복합사옥 건립, 산업은행 세종지점 유치, 폴리텍대학 국제기술교육센터 개소 등 공공기관 이전도 자족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된 2026년 정부 예산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 원을 비롯해 국립박물관단지, 국립민속박물관, 한글문화단지, 세종공동캠퍼스 바이오지원센터 등 세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확보된 국비가 차질 없이 집행돼 세종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완성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정 4기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언론의 건설적인 비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세종시가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전략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