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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투자 호조' 3분기 韓 GDP 1.3% 성장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실질 GNI 전분기比 0.8%↑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2.03 11:09:19

경제성장률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투자와 반도체 설비 투자 등의 개선과 정부 소비쿠폰 정책 효과에 따른 내수 회복세가 겹치며 3년 9개월 만에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월 말 속보치인 1.2%보다 0.1%포인트(p) 오른 수치다. 지난해 1분기(1.2%) 수준을 넘어 2021년 4분기(1.6%)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은 GDP 잠정치의 상방 요인으로 투자 증가를 꼽았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분기 최종월 통계를 추가한 결과 투자 항목이 상향 조정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설비투자는 개선세가 이어졌다.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기존에 -0.1%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실적이 나아지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GDP 성장에 기여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기계류가 늘며 2.6%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를,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늘며 모두 1.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2.1%, 수입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증가했다. 피용자보수는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1.0%, 총영업잉여는 반도체 제조업과 도소매업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한편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0.3%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1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0.7%)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0.8% 증가했지만 이 역시 실질 GDP 성장률(1.3%)보다 낮았다. 저축률(34.4%)과 투자율(28.6%)은 각각 1.2%p, 0.2%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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