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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폴란드 오폴레에 첫 유럽 공장 확정

한국·유럽·북미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현지 생산 통해 매출·브랜드 강화 승부수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5.12.02 14:01:19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 금호타이어

[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가 폴란드 오폴레를 유럽 공장 최종 부지로 확정하고, 2028년부터 연 600만 본 생산에 나선다.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확보로 현지화 및 고부가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생산 체계의 본격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대표이사 정일택)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유럽시장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 오폴레 지역에 첫 유럽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오폴레 신공장은 투자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1단계 생산규모는 연 600만 본이며,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설해나갈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5억8700만 달러, 한화 약 8606억원에 달한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내 입지 조건, 판매 확대 가능성, 투자 안정성, 수익성, 인센티브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폴란드와 경쟁한 최종 후보지 가운데 오폴레를 선택했다. 물류, 인력, 인프라 등 폴란드 정부가 제시한 경쟁력과 유럽 내 공급 안정성, 각종 인센티브, 편리한 유통망 등이 결정에 주효했다.

유럽은 전 세계 타이어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가 포진한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은 26.6%에 달했다. 

그동안 현지 생산기지 부재로 공급 안정성과 리드타임에 한계가 있었으나, 오폴레 공장 가동으로 현지 OEM·OE 대응 역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고성능·고인치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유럽 시장 내 수익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높이려 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유럽은 글로벌 타이어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폴란드 공장 외에도 2027년 말까지 함평 신공장을 완공해 연 530만 본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금호타이어는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지역별 수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생산 기반이 강화되면, 금호타이어의 성장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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