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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조선의 마지막 선비' 면암 최익현 정신을 미래 세대와 잇는다

체험형 교육·철학 프로그램 7종 개발 완료…면암최익현기념관, 2026년 1월 시범운영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12.01 10:24:56
[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이 지역의 정신적 뿌리이자 충의의 상징인 최익현 선생의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기념관 운영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

청양군 목면 송암리 모덕사 일원에 조성중인 면암최익현기념관의 모습. ⓒ 청양군


군은 내년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면암최익현기념관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추진하고, 지난 11월28일 최종보고회를 열어 사업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군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 용역 수행기관,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면암 최익현 선생과 선비문화를 주제로 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7종과 기념관 MI(통합 이미지)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연령과 참여 목적에 맞춰 문제 해결형·창작형·인문학형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문제 해결형 '임금님의 비밀편지를 해독하라' △창작형 '면암의 등불-꺼지지 않는 선비의 등불' △인문학 프로그램 '면암의 정원-나를 가꾸는 작은 철학의 시간' 등 총 7종이며, 각 프로그램에 활용할 맞춤형 교구재도 함께 제작됐다.

기념관 MI는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선생의 호(號)인 '면암(勉菴)' 편액의 한자를 차용한 심벌과 친필 서체를 반영한 로고, 유물과 고택의 색감을 기반으로 한 전용 색채 체계를 통해 기념관의 정체성과 지역성,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통합해 표현했다.

숙박 자율체험형 카드게임 '면암투' 교구재 모습. ⓒ 청양군


군은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 뒤, 2026년 1월부터 시범운영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청양의 정신적 뿌리인 최익현 선생의 선비정신과 충의사상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이와 청소년,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양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청양의 대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체류형 관광과 연계해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168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며, 시설 명칭은 '면암최익현기념관'으로 확정됐다. 조성 부지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 모덕사 일원으로 △면암관(전시실) △별별곳(교육체험실) △존심루(누각) △고요헌(숙박동) △조경 및 각종 기반시설이 포함된다.

면암 최익현 선생을 전면에 내세운 국내 최초의 전문 선비정신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역사적 의의가 크며, 기념관 건축 준공식은 오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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