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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택 10만가구, 외국인 손에…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

외국인 보유 토지 2억6800만㎡…중국·미국·캐나다 순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11.28 09:17:30
[프라임경제] 국내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수가 약 10만4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10만4065가구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인 0.15% 증가했다. 전체 주택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은 0.53%이며, 국내에서 주택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은 총 10만2477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현황. = 박선린 기자


국적별로 보면 중국 국적자의 보유량이 5만8896가구로 전체의 절반 이상(56.6%)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2만2455가구·21.6%), 캐나다(6433가구·6.2%), 대만(3392가구·3.3%), 호주(1959가구·1.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10만여가구 중 7만5484가구(72.5%)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고, 지방은 2만8581가구(27.5%)로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만794가구(39.2%)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2만4186가구(23.2%), 인천이 1만504가구(10.1%)로 뒤를 이었다. 충남 6455가구(6.2%), 부산 3160가구(3.0%) 등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보였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5150가구로 대다수였고, 단독주택은 8915가구로 파악됐다. 외국인 소유자 대부분은 1채만 보유하고 있었으며(9만5717명·93.4%), 2채 보유가 5421명(5.3%), 3채 이상은 1399명(1.3%)으로 나타났다.

토지 보유 현황도 함께 발표됐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토지 면적은 2억6829만9000㎡로 지난해 말보다 0.1% 늘어 전체 국토의 0.27% 수준이었다.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는 33조9976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국적별 비중은 미국인이 53.3%로 가장 컸고, 중국(8.0%), 유럽(7.1%), 일본(6.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5%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14.7%), 경북(13.5%)도 외국인 보유 토지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임야와 농지 등 기타용지가 67.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공장용지(22.0%), 레저용지(4.4%), 주거용지(4.3%) 순이었다.

토지를 보유한 외국인 주체를 보면 외국 국적 교포가 55.4%로 과반을 차지했고, 외국 법인이 33.6%, 순수 외국인은 10.7%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21일 서울 전 지역과 경기 23개 시군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만큼, 올해 말까지 외국인의 주택 및 토지 보유 증가율은 더욱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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