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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소식]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서 '호두 품목' 2년 연속 상 휩쓸어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5.11.27 09:18:52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서 '호두 품목' 2년 연속 상 휩쓸어
■ 수산자원연구원, 국내 양식산 연어로 첫 인공 채란 성공

경북도청 전경. ⓒ 경북도


[프라임경제] 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산림과수 호두 부문 1·2·3위를 모두 석권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하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2011년부터 개최된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는 국산 과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최고의 과일을 선정하는 행사로, 심사 품목은 일반과수 7종과 산림과수 4종이다.

산림과수 분야는 호두, 감, 밤, 대추 4개 품목을 대상으로 외관, 계측, 과원 관리 등을 종합 평가해 품질이 우수한 임가를 선정한다.

올해 산림과수 분야에는 경북 9개 임가를 포함해 전국 각지의 우수 산림과수 재배 임가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호두는 최근 고소득 임산물로 주목받으며 출품량이 증가해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품목이다.

호두 품목에서 경북은 '신령' 품종을 출품한 손종수 씨(예천군)가 최우수상을 받고, 최운섭 씨(예천군) 우수상, 강시지 씨(김천)가 장려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호두 주산지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시상은 2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손종수 씨는 GAP 인증을 기반으로 친환경․안전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예천군 호두 작목반 회장으로서 전지·전정 기술교육 등 회원 역량 강화 활동을 지속하는 등 지역 호두 품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경북 호두의 품질이 우수한 이유로는 △일교차가 큰 내륙성 기후로 인한 높은 지방·단백질 함량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산림토양에서 자라 과육 충실도가 높은 점 △임가들의 축적된 재배 기술과 체계적 관리 △도(道)의 지속적인 정책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2024년 기준 경북 호두 생산량은 624톤으로 전국의 39.6%를 차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산지인 김천․예천은 기후와 토양 조건이 뛰어나 전국 최고 품질의 호두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북은 호두 외에도 감·대추·송이·오미자·마 등 주요 임산물에서 전국 1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 내 임산물 총생산액은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경북도는 2024년 7월 전국 최초로 '산림소득과'를 신설해 임산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종합 지원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임산물 품질 향상과 유통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앞으로도 경상북도는 임가 소득 증대를 위해 산림 과수 품질 경쟁력과 유통 기반을 더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호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원, 국내 양식산 연어로 첫 인공 채란 성공
국내산 연어 완전양식 길 열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류를 국내산 양식 연어로 대체하기 위한 완전양식 기술개발의 핵심 기술인 양식산 K-연어의 인공 채란에 성공했다.

사육한 연어. ⓒ 경북도


국내산 연어는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하천을 회유하는 연어(영명 ; Chum salmon)로 회감, 초밥, 구이 등으로 식당이나 대형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수입 양식산인 대서양연어(영명 : Atlantic salmon)와는 다른 토종 연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세대가 달라지면서 수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기호도 변화하여 연어류 소비량이 급증해 매년 4만톤 이상의 노르웨이산 대서양연어를 수입하고 있다. 

이에 2020년부터 해수부, 광역단체 연구기관 및 일부 민간양어장에서 수입산 연어를 국내산 양식 연어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나, 재생산이 불가능한 대서양연어 수정란(3배체 또는 전암컷 등)을 이식하기 때문에 양식을 위해 수정란을 계속 수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산란을 위해 회유하고, 수정란을 수입할 필요 없는 연어 양식을 산업화하기 위해 2022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국내 하천에 회유한 연어로부터 생산한 어린 연어(전장 5cm, 체중 1g급)를 확보해 담수 사육 후 점진적으로 해수에 적응시켜 관리했다.

또한, 2023년에는 냉수성 어류인 연어를 여름철 고수온기에도 사육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순환여과 사육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전장 60cm, 체중 2.5kg 정도의 성어로 성장시켰으며, 지난 10월부터는 인공 채란을 위해 적정 먹이, 사육 수온과 광주기를 조절해 성숙을 유도한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컷 10마리에서 성숙란을 얻어 수정 후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원에서 국내 양식산 연어 사육 및 번식기술을 규모화하고, 여름 고수온기 연어가 생존할 수 있는 사육 수온(20℃ 이하)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순환여과 양식시스템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 등 국내에서 연어 양식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다른 연구기관과 차별화해 우리 해역에 적합한 연어 양식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현재 포항에 공사 중인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건립해 연어 양식, 가공, 유통 등의 핵심 기반시설 구축으로 경상북도가 명실상부한 국내 연어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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