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3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집값 상승 기대심리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9월(-1.3p)과 10월(-0.3p) 연이어 하락하다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3년)인 100을 웃돌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향후경기전망(102)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미중 무역합의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8p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96)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수출 호조 등으로 5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104), 생활형편전망(101) 역시 각각 2p, 1p 상승해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96)과 소비지출전망(101)은 전월과 동일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며 "지수가 계엄 사태 이후 많이 낮아졌고 미 관세 불확실성 등 하나씩 해소되면서 기저효과도 많이 올라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119)은 10·15 대책 이후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3p 내려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112)에서 10월(122)로 크게 올랐다 다시 하락 전환했으나 6·27 대책 직후인 7월(109)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전월 대비 하락하긴 했으나 6·27 대책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