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를 가동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를 가동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에 근접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시장 안정방안 논의를 본격화했다.
2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자 협의체를 구성, 첫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협의체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과 국민연금 수익성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첫 회의를 알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14일 이창용 한은 총재 등과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갖고 국민연금 등 주요 수급 주체와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 만의 후속 조치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 투자가 외환시장 수급에 미치는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확대',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연장' 등이 실질적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과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650억달러 규모로 외환 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지난 6~7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오른 1477.1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9일(1481.1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