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 장평면 주민들이 주축이 된 민간 돌봄 협의체 '다-해볼래'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다-해볼래 성과공유회'에서 관계자와 주민들이 조성 과정 및 운영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 청양군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장평면 다목적센터에서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해볼래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된 실내·야외 돌봄 공간 조성 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성과가 공식 발표됐으며, 향후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다-해볼래'는 청양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핵심 전략인 '청양형 다-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협의체로,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 스스로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농촌형 협력 복지 모델 구축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자원봉사자, 지역 전문가, 주민자치회, 교육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민간 돌봄 공급자–주민–지역단체'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돌봄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장평면 쉼카페에서 진행된 마을 기반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평초 학생들이 활동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양군
협의체는 4월 유휴부지 발굴과 공간 활용 논의를 시작으로 8월 공식 출범했으며, 9월부터 11월까지 여러 단체와 협력해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간의 활용성과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에 완성된 돌봄 공간은 △야외 모래 구릉지 및 놀이 공간 △실내 놀이·돌봄 공간 '쉼 카페' 등으로, 기획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주민과 협의체가 직접 주도해 의미를 더했다.
공간 조성 이후에는 장평초등학교 전교생 26명을 초청해 '책과 함께하는 놀이터', '전래놀이 체험' 등 마을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모래 구릉지와 실내 돌봄 공간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평면에 조성된 야외 모래 구릉지에서 아이들이 놀이 프로그램을 즐기며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청양군
'다-해볼래' 협의체는 앞으로도 민간이 함께하는 돌봄 협력체계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협의체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사회적협동조합 칠갑산생태교육센터 △어린이책시민연대 청양지회 △오구회봉사단 △장평면 주민자치회 △장평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정산 좋은 사람들 등 지역 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정옥 장평초등학교 교장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이 돌봄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방과후 돌봄, 학부모 모임, 스쿨버스 협력 등 학교 차원의 연계 운영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장평면장은 "주민자치회, 이장협의회 등 지역 조직과 연계한 면 단위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 확산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