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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소식] 보문관광단지 인기 지속에 민간업체 관광객·매출 호조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5.11.24 09:15:47
■ 보문관광단지 인기 지속에 민간업체 관광객·매출 호조
■ '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여행상품 기획

플래시백 계림. ⓒ 경북문화관광공사


[프라임경제]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주와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주요 무대로 보문관광단지가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집중 노출되며, 보문관광단지 관광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에 따르면 APEC 이후 보문호 산책로와 호반광장 일대에 설치된 △APEC 상징조형물 △미디어아트 야간경관을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평일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상회의장을 재현한 △경주엑스포대공원 전시관과  △'트럼프 치즈버거'를 맛보며 APEC 분위기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까지 더해지면서, 보문관광단지 전역이 이전보다 한층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보문관광단지 내 민간 입주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주요 관광 콘텐츠들은 개관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경주월드는 APEC 기간 행사 운영에 따라 일시 휴장했으나, 이후 재개장과 함께 신규 콘텐츠 중심으로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스콜&하티' 싱글 레일 코스터와 대관람차 '타임라이더'는 SNS 필수 인증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개장한 △코스믹리조트(Cosmic Resort)는 총 14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미디어 테마파크로, 우주 콘셉트에 빛·사운드·예술을 결합한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기반 '참여형 미디어 체험'이 특징으로, APEC 이후 가을철 여행 수요와 맞물려 가족·단체 단위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4일 문을 연 △플래시백 계림(Flashback Gyerim)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약 1700평 규모의 초대형 실감형 전시관에서 신라의 신화적 서사를 영화 기술(VFX), 빛·음향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보문관광단지의 새로운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김일곤 경영개발본부장은 "APEC을 계기로 경주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입주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보문관광단지를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체류·체험형 관광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여행상품 기획
11월말부터 경상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 예정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지역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해 '경주 APEC 트레일' 1박 2일 상품을 기획했다.

육부촌 미디어아트. ⓒ 경북문화관광공사


이번 상품은 정상회의 당시 사용된 회의장, 정상들 식사 메뉴, 공식 선물, 영부인 일정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주요 순간을 여행 동선에 그대로 녹여낸 '스토리 투어'가 특징으로, 11월말부터 경상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여행 1일 차는 보문단지 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옮겨 온 재현관이 마련돼 있어, 당시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여 의제를 논의한 현장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이어 경주 힐튼호텔로 이동해,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를 모았던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볼 수 있다. 호텔 내 우양미술관에서는 회의 기간 중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진행됐던 예술 공간도 함께 감상한다.

오후에는 영부인 프로그램이 열렸던 불국사를 방문해 신라 불교 유산의 웅장함을 체험한다. 저녁 식사 후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APEC 상징조형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라이트 쇼가 결합된 야간 투어가 진행된다. 

정상들이 감탄한 보문단지의 야경을 재해석한 감성 야간투어로 구성됐다.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한 방탄소년단 RM이 조깅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APEC 기간 동안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만찬에 연이틀 오른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등 프리미엄 한식도 코스에 포함돼 있다. 다음날 아침은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내외가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으로 시작한다. 

2일 차 주요 코스는 국립경주박물관이다. 현재 박물관은 APEC 개최를 기념해 신라금관 특별전을 운영 중이다. 당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선물로 제공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원본도 함께 전시돼 있다.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신라 금관을 한자리에 모은 사상 최초의 특별전이다. 

이어 대릉원·첨성대를 포함한 신라왕경 핵심지를 둘러보게 된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방문해 전 세계 매스컴을 타게 된 황리단길에서의 시간도 주어진다. APEC 외교통상장관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 시진핑 주석의 취향을 사로잡은 황남빵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코스가 구성됐다. 

상품 가격은 코스에 따라 1인 기준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돼 있다. 수도권에서 전세버스, 1박 3식, 입장료, 가이드, 보험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11월말부터 경상북도 국내전담여행사를 통해 판매된다. 

김남일 사장은 "APEC의 감동을 관광으로 확장해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상회의 개최지라는 경주의 위상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직접 체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상품은 세계 정상들이 실제로 보고, 나누고, 맛보고, 감탄했던 순간을 그대로 체험하는 여행이다. APEC이 만든 세계적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인 시도이기도 하다. 이 상품이 인기를 모으면 여행업계에서도 비슷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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