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9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사회복지법인 기분좋은(가칭)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두민)가 주최·주관하고 ㈜아성기업(대표이사 김두민)이 후원한 '정의로운 전환과 포용적 수소경제' 세미나가 당진에서 개최됐다.

'정의로운 전환과 포용적 수소경제' 세미나 개최 이미지. ⓒ 프라임경제
이번 세미나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지역 산업구조 변화가 장애인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수소경제 전환을 장애인 고용 확대와 연계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에서 이인수 당진시민에너지전환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정의로운 전환의 핵심을 "장애인 중심의 전환"으로 규정하며 "전환의 충격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회복적·분배적·절차적 원칙을 바탕으로 지역이 스스로 전환의 방향을 설계해야 지속가능한 모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종근 ㈜디올연구소 대표는 단계별 산업전환 전략과 수요기반 모델을 제시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통합고용 사회를 지향하는 지역 전환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신기원 충남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김명회 당진시의회 의원, 이상우 당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감사, 김두민 위원장, 박근서 당진시청 경로장애인과장이 참여했다.
김명회 의원은 "장애인이 산업전환의 주변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법·제도 개선을 통한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지난 19일 '정의로운 전환과 포용적 수소경제' 세미나를 개최 후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상우 감사는 석탄화력 폐쇄에 따른 지역 고용영향을 분석하며 "수소경제는 첨단산업처럼 보이지만 모니터링, 안전관리 보조, 환경관리 등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직무가 많다"고 말해 포용적 수소경제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두민 위원장은 "이제 당진은 지역이 직접 설계하는 전환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직업적응훈련·기업연계·전환전략을 아우르는 지역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으며, 박근서 과장은 롤스 정의론을 언급하며 "전환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공공정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에너지산업 중심의 지역 구조를 가진 당진이 에너지전환 시대에 어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지, 특히 장애인의 일자리 보호와 새로운 고용 기회 창출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 실질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최 측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변화이지만, 그 변화가 특정 집단의 상실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포용적 산업전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관련 정책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