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자 중심 CRDMO 플랫폼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 홍보 포스터.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프라임경제]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지난 2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제11회 세포치료센터 심포지엄'에서 병원 기반 세포치료제 개발·제조 지원 플랫폼(CRDMO)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ONYX Biofoundry)'를 공식적으로 공개하며 연구자들을 위한 전주기 세포치료제 개발 지원 서비스를 본격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 시설 소개를 넘어, 국내 연구자들이 병원 내 세포처리시설을 활용해 연구 아이디어를 임상 단계까지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실질적 개발·제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이용석 생산본부장은 서울아산병원 세포처리시설(CPF)와 광명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센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의 구조와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는 연구, 공정개발, 제조, 품질시험, 임상, 규제 대응에 이르는 세포치료제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승혜 개발본부장은 사례중심의 첨단재생의료 지원과정을 설명하고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규제 및 생산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비스 제공을 서울아산병원이라는 임상 현장과 밀접한 환경에서 개발이 이루어진다는 점은 기존 상업형 GMP 및 위탁개발·제조 서비스(CDMO)와 구분되는 가장 큰 차별점으로, 연구자들은 실험실 수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적 검증과 제조 가능성을 더욱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서울아산병원 CPF의 역할이었다. 이 시설은 무균제조실, 무균시험실, 이화학 실험실 등 전문 제조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대량 세포 배양용 적층 배양 시스템(Cellstack) 기준 96개(5만400cm²) 생산 능력과 2만4000바이알 보관 능력을 통해 연구자들이 실제 임상 수준의 제조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병원 내부에 제조시설이 위치함으로써 연구자들은 개발한 세포 기반 치료제를 연구용 또는 임상용 형태로 직접 생산하고, 임상 담당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논의하며 개발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는 연구에서 임상으로 이어지는 전환 과정의 시간과 부담을 크게 줄이는 요소로 강조됐다.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는 서울아산병원 CPF와 더불어 광명 GMP 센터를 함께 서비스되며 임상 전환 후 대규모 제조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광명 GMP 센터는 Cellstack 160개(8만4000cm²) 생산역량과 4만1600바이알 보관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2022년)과 세포처리시설 허가(2023년)를 취득한 임상용 GMP 시설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초기 연구 단계의 소규모 제조부터 임상 단계의 대규모 제조까지 동일 플랫폼 내에서 연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연구–임상–초기 상용화 단계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구자들이 연구실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전략을 수립하고, 실제 치료제로 이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병원 기반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 전환의 장벽을 낮춘 점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CGT) 연구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종만 대표는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는 연구자들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병원 기반 CRDMO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아산 세포처리시설과 광명 GMP센터를 중심으로 연구자와 기업의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발표 외에도 중간엽줄기세포(MSC) 기반 차세대 치료제 개발 전략, 유전자 교정 기술 등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연구자들의 플랫폼 활용 문의가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어지는 등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