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중국 공장 투자 발표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19일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 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 금액을 기존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자싱공장 생산라인 규모도 기존 6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중국 공장 생산능력(CAPA)이 기존 8억2000만식에서 11억3000만식으로 약 37.8% 확대될 전망"이라며 "2027년 1월 중국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총 CAPA는 37억6000만식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 금액을 늘린 배경으로 중국 시장의 빠른 성장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법인 설립 및 안정화 이후인 2023년부터 권역사업, 간식 및 온라인 채널 확대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매출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을 앞서며 공급 부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라면 시장 규모는 167억달러에 달하지만 삼양식품의 현지 점유율은 2.5%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시장 규모와 비국물라면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중국은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자사주 처분을 통한 추가 증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약 1027억원의 자사주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며 현금 흐름도 견조해 재무 안정화 목적의 처분으로 보기 어렵다"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공장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재원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양식품의 글로벌 수요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기반을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신규 공장이 가동될 경우 초기 안정화 기간 단축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