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품을 둘러보는 내외빈들. =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전라남도교육청고흥평생교육관(관장 김의곤)이 지난 1년간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결실을 선보이는 '제12회 평생학습 한마당' 행사를 18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배움愛 물들고, 나눔愛 꽃 피우고'라는 주제로 교육관 각 층별 전시장과 야외 부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각계각층 내빈, 수강생, 지역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문예학교 어르신들의 작품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평생의 한(恨)을 풀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 어르신들의 글과 그림은 '늦깎이 배움'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서선자씨의 작품 '이젠 내가 술래'. = 장철호 기자
첨부된 사진 속 작품, '이젠 내가 술래'에는 "어릴 적 늘 숨기만 했어요 / 글도 맘도 나 자신도 어눌해서 / 꼭꼭 숨으려고만 했어요"라는 지난 삶의 고백과 함께, "이제는 내가 술래예요 / 숨어있는 힘껏 숨은 나를 / 내가 찾아 나섰답니다"라며 배움을 통해 얻은 당당함을 표현해 큰 울림을 주었다.
이번 한마당은 식전행사, 무대공연, 체험마당, 작품전시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진행됐다.
개막행사에서는 자작시 낭독, 어린이 발레, 라인댄드 등 식전행사와 색소폰, 풀루트, 국악, 장구교실, 아코디언 등 17개 팀이 무대에 올라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냈다.
전시작품으로는 캘리그라피, 미니정원, 한국화, 사진교실 등 12개 분야의 작품전시가 1층 전시실과 3, 4층 로비에서 펼쳐졌다. 수강생들이 폭넓은 소재를 사용한 데다 작품 수준이 프로 못지않다는 호평을 받으며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외 체험마당에서는 아크릴 액자화병 만들기, 달콤한 컵케이크 꾸미기 등 7개 분야 체험행사와 함께 먹거리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돼 알찬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공연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지난 1년 동안 배운 재능을 지역민에게 선보일 수 있어 뿌듯하다"며 "배움을 통하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김의곤 관장은 수강생들의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먼저 인사를 건네는 문화를 제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김의곤 관장은 "이번 성과발표 한마당을 통해 평생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흥평생교육관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