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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기후위기, 지역별 균형있는 전환 전략이 기회의 창"

재생에너지 20% 제주, 테스트베드 기능…"수요 자원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해법 모색해야"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1.18 15:14:0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기후위기·에너지 전환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이 반영된 균영있는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후위기·에너지 전환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이 반영된 균영있는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8일 메종글래드 제주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2025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은 각 지역이 처한 여건과 산업구조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있는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오늘의 논의가 기후위기를 '위험'이 아닌 '기회의 창'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저탄소 전환이 지연되거나 기후충격이 누적되면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수 있지만 동시에 탄소감축 과정이 우리 경제의 산업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미칠 영향도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에 앞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지난해 기준 약 20%를 차지하는 제주가 지닌 상징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제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계통 운영 경험은 향후 전국 단위의 에너지 전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교훈을 제공하는 '테스트베트(testbed)'로 기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그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동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전력 공급 확대를 넘어 전후방 산업을 고려한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며 "이에 더해 전문기업과 인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의 재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에너지 저장시설·전기차·냉난방 등 수요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주민·기업이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형 모델 구축 또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제주의 에너지 전환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된 도전이자 기회"라며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관점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관련 논의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은행의 네번째 지역경제 심포지엄으로 서울·부산·광주에 이어 제주에서 개최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발전 전략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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