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18일 서진시스템(178320)에 대해 북미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의 동반자라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1.6% 줄어든 2155억원, 적자전환한 373억원으로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재개된 플루언스 물량이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부문 매출이 부진했으며 이로 인한 적자폭이 확대됐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ESS 부문은 올해 단기저점 통과 후 내년 성장 재개가 예상된다"며 "올해 4분기부터 플루언스향 물량이 회복되며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셀 업체향 북미 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기 설치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과 더불어 엔비디아의 800V DC 아키텍처가 ESS 수요 견인의 새로운 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I 인프라 구축간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및 낸드 단수 증가는 증착과 식각의 반복적 공정수행을 요구한다. 해당 공정의 수율을 위해 고객사의 장비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며 "동사는 기존 단순 양산공정 수행에서 공정 개발단계에 함께 참여하며 부품 내재화 중에 있으며, 향후 신제품 양산 시 물량 확보로 높은 업사이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미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칩과 전력이다. 해당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공급망 내의 탈 중국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동사는 칩(반도체 부문)과 전력(ESS 및 연료전지) 부문 모두에서 수혜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구조적 수혜가 확인되기 시작하는 내년 연간 주당순이익(EPS) 기준 현재 주가는 19.5배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설계·개발역량을 확보하며 Jabil, Sanmina, Selestica 등과 같은 글로벌 EMS 업체로 성장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