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17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ETF 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올해 개인 순매수가 1조원을 돌파해 1조137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 삼성자산운용
◆삼성운용 'KODEX 미국나스닥100' 올해 개인순매수 1조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올해 개인 순매수가 1조원을 돌파해 1조137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된 모든 미국 나스닥100 추종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대표지수 투자 파트너로 KODEX를 가장 많이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KODEX 미국나스닥100 순자산도 4조원을 넘어서 4조30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대표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 지수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아마존, 구글 등 전 세계 AI 및 테크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 100개로 구성됐다.
이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는 글로벌 혁신기업 전체에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분산 투자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장기 적립식 투자 및 연금계좌 핵심 자산으로 추천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KODEX'를 더 많이 선택한 것은 단순히 수익률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상품의 숨겨진 경쟁력까지 꼼꼼히 따져본 결과로 분석된다.
ETF를 평가할 때 시장 수익률만큼이나 중요한 핵심 지표가 바로 추적오차율(tracking error)이다. 추적오차율은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얼마나 정확하게 따라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수치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ETF가 지수의 성과를 오차 없이 충실하게 복제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운용사의 운용 역량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추적오차율은 업계 동종 상품 중에서 가장 낮은 0.08%다. 이는 투자자들이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했을 때 운용상의 오차로 인한 수익률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지수의 성과를 가장 충실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교하고 안정적인 운용 역량은 자연스럽게 투자 성과로도 연결된다. 기초지수의 성과를 오차 없이 따라가려는 노력은 결국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률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수익률은 1년 25%, 2년 79%, 3년 134.8%를 기록해 업계 동종 패시브 ETF (동일 기초지수, 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는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 선택받은 KODEX가 개인 순매수 1조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이번 성과는 업계 최저 수준의 추적오차율로 증명한 삼성자산운용의 우수한 운용 역량을 고객들이 신뢰해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표 상품이 되도록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의 3년 수익률이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투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3년 수익률 반도체 ETF 중 1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의 3년 수익률이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영업일(14일) 기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의 3년 수익률은 336.75%로 집계됐다. 이는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최근 1년 수익률 또한 76.05%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50개(ETF CHECK 분류 기준, 레버리지 포함)의 평균치(69.20%)를 상회한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2년 11월 15일 상장한 상품이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영역별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SK하이닉스(26.22%), ASML(19.08%), 엔비디아(18.61%), TSMC(17.33%)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분야별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은 변동성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각 분야 1위 기업을 편입하는 것을 통해 미국, 대만, 한국, 네덜란드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상장 3주년을 기념한 이벤트 'WHERE’S ACE TOP4?'도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2월 10일까지 참여 가능하며,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투자자 중 최고 수익률 4명과 최다 투자 횟수 4명에게 신세계 상품권 30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분야 전반에 투자하는 동시에 영역별 분산투자로 변동성을 낮춘 운용 전략이 장기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분야는 막대한 자본, 첨단 기술력,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 중 하나"라며 "진입 기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기존 선도 기업 중심의 승자독식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투자전략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9월 상장한 'SOL 코리아고배당 ETF'의 첫 월배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SOL코리아고배당 ETF 첫 월배당 지급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9월 상장한 'SOL 코리아고배당 ETF'의 첫 월배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예정 분배금은 1주당 95원으로 상장 이후 한달 반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월 분배율은 약 0.86% 수준으로 국내 주요 고배당 ETF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SOL 코리아고배당 ETF'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감액배당 및 자사주 소각 장려 정책 등 정부의 최신 배당정책 기조를 적극 반영한 차세대 월배당 ETF다. 상장 첫날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이 215억원을 기록했고,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1125억원으로 국내 고배당 ETF 중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순자산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0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 ETF의 순자산은 14일 종가 기준 1470억원으로, 한 달 반 만에 14배 확대됐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SOL 코리아고배당ETF는 변화하는 국내 배당 정책 개선을 민첩하게 반영하고, 실질 배당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배당투자자의 니즈에 맞춰 매력적인 수준의 월 배당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 코리아고배당 ETF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담는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배당소득 분리과세, 감액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 등 주주환원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형 고배당 ETF다. 특히 감액배당 실시 기업의 배당은 분리과세 또는 비과세 혜택을 통해 실제 분배금 수령액 증가가 기대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포트폴리오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사와 함께 △현대차 △기아 △KT&G 등의 대표 고배당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 업종으로 구성된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업 비중은 약 76%, 감액배당 실시 기업 비중은 약 22%다.
김 총괄은 "SOL 코리아고배당 ETF는 매월 안정적인 분배금을 제공해 정기적인 인컴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연금저축·IRP 등 장기 자산 형성을 중시하는 연금계좌 투자자에게 특히 적합한 상품"이라며 "최근 미국 시장의 조정과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 중심의 방어적 자산배분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등 제도 변화도 고배당 전략의 투자 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어, SOL 코리아고배당 ETF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