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17일 LS그룹(006260)에 대해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직류(HVDC) 전력망 전환 흐름이 맞물리면서 내년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목표가인 24만원 대비 6% 상향 조정한 25만5000원을 제시했다.
LS그룹은 LS일렉트릭·LS전선·LS M&M·LS아이앤디 등 전력·소재·전선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간지주사로, 글로벌 전력망 교체·해저케이블 투자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 직접 노출돼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S그룹의 3분기 매출액은 8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71억원으로 64% 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3.2%로 1%포인트(p) 개선됐다.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은 △LS일렉트릭 1008억원(+52%) △LS전선 802억원(+9%) △LS M&M 426억원(+45%) △LS아이앤디 229억원(흑전) 등으로 고르게 개선됐다.
특히 LS전선의 수주잔고는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이 중 해저케이블과 지중케이블이 각각 2조7000억원, 2조9000억원을 차지했다. 미국 빅테크와 버스덕트 3년 프레임 계약(5000억달러 규모 이상)을 체결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LS M&M은 제련수수료(T/C) 하락에도 전기동 프리미엄 상승, 귀금속 가격 상승, 황산 판매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LS아이앤디 역시 전기차(EV)용 권선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변압기·에너지용 권선 및 소재 매출 확대로 실적을 방어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LS일렉트릭의 HVDC·초고압 변압기 증설과 LS전선의 유럽향 해저케이블(HVDC) 공급이 본격화되면 그룹 전반의 이익 레벨이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52% 할인 구간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글로벌 전력망 고도화, 통신용 광케이블, ESS용 전력기기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이 동시에 커지는 만큼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4000억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