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14일 LG(003550)에 대해 자회사의 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LG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996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1% 줄어든 4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분법손익은 2223억원으로 LG전자 순이익 증가에도 LG화학 등 주요 자회사 순이익 감소로 부진했다"며 "LG씨엔에스는 클라우드&AI 사업 매출 성장에도 일시적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보다 투자자산 처분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일부 자회사들이 투자자산 처분이 진행되고 있으며, 매각대금 일부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경우 내년도 지주사 배당수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광화문빌딩 매각대금 5000억원도 연말에 수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당 매력도 꼽았다.
이 연구원은 "LG의 배당정책상 최소 별도 배당성향(조정 순이익 기준)은 60%로 타 지주회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시 적용 대상 가능성이 높다. 과거 5개년 중 3개년 연결 배당성향이 25%를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의 자사주 소각으로 계열사 지분이 확대된다"며 "3분기 중 자회사 LG전자(지분 35.1%→35.3%), LG생활건강(지분 34.0%→34.7%), LG유플러스(지분 37.7%→38.3%) 등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