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13일 펄어비스(263750)에 대해 내년 3월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HOLD(유지)'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PC·모바일 MMORPG와 콘솔 신작을 개발·서비스하는 게임사다. 대표작 '검은사막'의 장기 업데이트와 신규 IP '붉은사막'의 출시가 회사의 주요 실적 변수로 꼽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신규 클래스 및 지역 업데이트에 힘입어 PC '검은사막' 매출이 49% 늘었고, 모바일 부문도 하이델 연회 효과로 6% 상승했다.
마케팅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은 106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적자 125억원)를 크게 상회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신작 '붉은사막'의 사전 판매 순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흥행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PS) 스토어 사전예약 순위는 한국 12위, 미국 25위 수준이며,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도 글로벌 27위에 머물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AA급' 대작으로 평가되지만, 현재 순위를 감안하면 연간 300만장 판매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속작 공백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차기작 '도깨비'는 오는 2027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돼, 내년에는 '붉은사막'과 '검은사막' 업데이트 중심의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작 효과 이후 매출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라이프사이클이 예상보다 길게 유지되고 있어 실적 회복세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붉은사막' 이후 신작 공백이 존재하는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후속 프로젝트의 조기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작 기대감이 단기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로, 출시 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