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사모펀드, 랩어카운트 등 자문·관리형 상품(Fee-Based)을 중심으로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단기적인 실적 확대보다는 고객 신뢰 기반의 장기적인 자산관리 체계 구축과 상품 구조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다.
올해 KB증권은 맞춤형 상품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 판매를 확대했다. 그 결과, 시장 상황과 고객 투자 성향에 맞춘 자문·관리형 상품 자산 비중이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성과가 우수한 주식형 사모펀드를 공급한 결과가 눈에 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증권형 사모펀드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8040억원을 기록, 고객 수익률 제고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랩어카운트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본사 주식형 랩 판매액은 7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투자형 랩 수익은 전년 대비 82% 늘었다.
이러한 Fee-Based 자산 증대 덕분에 WM 전체 자산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KB증권의 WM자산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WM수익은 전년 대비 8% 늘어났다. 이는 단기 판매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자문·관리형 수익 구조로 전환한 결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이러한 성과가 전문 인력 중심의 영업 체계 강화와 운용사, 영업점, 고객 간의 협업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 전문가(IC)의 역할이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투자 전문가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분석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문 자문을 제공하는 등,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 중심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올해 200회 이상의 투자 전문가 동반 영업과 PB 대상 세미나를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세무·부동산·법률 등 전문 분야 세미나를 통해 고객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장기적 관점의 자산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Fee-Based 중심의 전략은 고객 자산 성장이 판매사의 수익과 연동되어 단기 실적 위주의 영업을 줄이고 이해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민배 KB증권 상품전략그룹장은 "Fee-Based 중심의 WM 성장 전략은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체계 구축의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투자 전문가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자산 성장 여정에 실질적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