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1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에 대해 미국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내년 실적 하향은 불가피하나, 회로박 중심의 고마진 사업 확대로 내후년 흑자전환은 물론 전사 이익 기여도 61% 예상되는 만큼 EV의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해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회로박 실적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 2026년에서 2026년부터 2027년까지의 평균으로 변경, 기존 2만9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2.0% 줄어든 1437억원, 적자를 지속한 영업손실 34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조정 심화로 동박 판매량이로 부진해 적자를 지속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향 판매 비중은 약 20%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가속기, 스위치, 라우터용 HVLP1~3 등 기존에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회로박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리고 있었다"며 "여기에 더해 최근 국내 경쟁사의 회로박 사업부 중국향 매각과 함께 탈중국 공급망에 대한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리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동사의 생산능력(캐파)을 뛰어넘는 주문을 받고 있어 공급 부족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회로박 가공비는 전지박 대비 3배 이상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회로박의 전사 이익 비중은 EV의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