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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소식] 해양광역철도 시대를 열기 위한 '철도교통망 신설 본격화'

 

강달수 기자 | saha3838@daum.net | 2025.11.07 09:47:23
■ 해양광역철도 시대를 열기 위한 '철도교통망 신설 본격화'
■ 미조면 노구항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 마늘연구소 '유자 콜라겐 젤리스틱' 베트남 수출 기대

[프라임경제] 남해군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등 광역 도로망 완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철도교통망 신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남해군이 해양광역철도 시대를 열기 위해 철도교통망 신설을 본격화 하고 있는 TRT의 운행 모습. ⓒ 남해군


최근 남해군을 비롯한 7개 지자체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남해선'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으며, 사천 우주항공벨트와 여수·광양 산업벨트를 잇는 동서 철도 연결망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남해군은 철도교통망 확충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실현 가능한 대안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관광철도와 산업철도의 결합'
'대전∼남해선'은 대전에서 옥천, 무주, 장수, 함양, 산청, 하동을 거쳐 남해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덕유산권·지리산권·남해안권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광양항~사천 우주항공도시~남해'를 잇는 산업철도 연장 구상도 더해지면서 동서 교통축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관건은 '경제성'이다.

남해군은 지난달 철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타당성과 경제성 확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사공명 원장은 "철도 1km 건설에는 약 5천억원이 소요되고, 해상 교량 등은 일반 교량보다 훨씬 많은 예산과 공기가 필요하다"며 "기존 철도 방식으로 남해까지 연결하기는 경제성(B/C) 측면에서 현실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해군에 적합한 철도 교통 솔루션으로 '무궤도 전기열차(TRT)' 도입을 제안했다.

◇ 혁신 교통수단 'TRT', 남해형 철도의 미래
TRT(Trackless Tram, 또는 Tire-type Rapid Transit)는 2010년대 이후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실용화된 첨단 친환경 운송수단이다. 기존 철도의 레일 대신 일반 도로 위 안내선을 센서와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주행하며, 여러 객차를 연결해 대량 수송이 가능하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저소음·무공해 교통수단으로, 기존 도로망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특히 TRT는 기존 트램과 달리 레일이 필요 없고, 교량·터널 등 주요 인프라에도 별도의 철로 공사 없이 진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같은 대규모 신설 구간도 빠른 시일 내 저비용으로 연계할 수 있으며,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버스와 철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도시철도로 자리잡고 있다.

◇ 남해가 선도하는 '대한민국 해상교통 혁신의 중심'
남해군은 TRT 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KTX 환승을 통한 수도권 접근성 향상은 물론, 여수–남해–사천 관광 트라이앵글 구축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해상국도를 연계해 가덕신공항까지 연결하는 트램 운행 구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해군은 이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남해가 대한민국 해상교통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해저터널, 남해~사천 항공우주벨트, 가덕신공항 등과 연계한 철도 교통망 확충은 남해가 미래 교통축의 중심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TRT는 남해군의 교통 혁신뿐 아니라 대한민국 남해안의 경제·관광·물류 활성화를 이끌 상징적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조면 노구항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주민 주도형 계획 수립으로…어촌 재도약 기반 마련

남해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어촌회복형)' 공모에서 미조면 노구항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2026년에 수립된 노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어촌회복형) 예비계획도. ⓒ 남해군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낙후된 어촌의 생활·경제 여건을 개선하고, 어촌 내 신규 인력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를 목표로 추진되는 해양수산부 대표 공모사업이다.

남해군은 공모 준비 단계부터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등 생활 불편 사항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여,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함으로써 현장 수요에 기반한 실효성 높은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66억원(국비 46.2억원, 지방비 19.8억원)을 투입해, 미조면 노구항 및 인접한 가인포항 일대의 낙후된 어항 시설과 생활 기반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방파제 연장, △선착장 연장 및 숭상, △파도막이 옹벽 설치, △어구창고 신설, △노구마을과 가인포마을을 잇는 둘레길 정비 등으로 어항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생활 인프라 개선을 통해 어촌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이번 선정은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노구항을 중심으로 어촌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귀어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활력 있는 어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민과 협력해 어촌 자생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마늘연구소 '유자 콜라겐 젤리스틱' 베트남 수출 기대
㈜더나눔트레이딩 박종무 대표의 중계로…현지 기업과 수출의향 및 공동연구 협약

남해마늘연구소는 6일 베트남 비꽌 유한책임회사(Công ty TNHH Vi Quân)와  '보물섬 유자 C 콜라겐 젤리스틱'의 수출을 위한 '수출의향 및 공동연구를 통한 제품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해마늘연구소가 베트남 비꽌 유한책임회사와 '보물섬 유자 C 콜라겐 젤리스틱'의 수출을 위한 '수출의향 및 공동연구를 통한 제품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해군


2001년 설립된 비꽌(Vi Quân)사는 베트남 기반의 브랜드·유통·전시 및 프로모션 전문 기업으로, 3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특산물을 한국, 일본, 유럽 등 국내외 시장과 연결하는 종합 상업·문화 프로모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 지향 식음료(Wellness F&B) 제품의 개발과 유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다년간 진주 국제농식품박람회 해외관을 유치해 온 ㈜더나눔트레이딩 박종무 대표의 중계로 추진됐다. 
 
'보물섬 유자 C 콜라겐 젤리스틱'은 마늘연구소가 신규 구축한 젤리스틱 장비의 활용성을 높이고 남해군 특산물의 홍보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제조 방법은 특허가 출원돼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보물섬 유자 C 콜라겐 젤리스틱은' 초도 물량 1000세트(약 1600만 원 상당)가 선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남해 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농산물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연구소가 중심이 돼 다양한 기능성 식품 개발과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비꽌(Vi Quân)사 측 또한 "한국의 고품질 농산물과 기술력을 결합한 남해 유자 제품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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