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학과 재생치료제 개발을 선도하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지난 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 정근모·존해너홀에서 '2025 KAIST 디스커버리 커뮤니티(ODC) – 오가노이드와 가능성이 만나는 곳' 행사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KAIST·오가노이드사이언스·툴젠·토모큐브·에이블랩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생명과학, 공학, 광학기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300여명이 참석해 오가노이드 기술의 융합적 확장성과 산업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기구(EMA) 등의 글로벌 규제당국이 동물대체시험을 위해 오가노이드를 장려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평가 기준은 정립돼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동물대체시험 실용화 연구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 표준화기구(ISO)에 오가노이드 평가법 국제표준 등재를 추진한다.
그만큼 오가노이드 산업은 정부 기관, 연구 기관, 기업 등 산학 전반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첨단 바이오 테크 분야다.
이번 ODC는 '우리의 연구가 당신의 커리어가 될 수 있다면?'을 슬로건으로, 유전자편집에서 광학기술에 이르는 첨단 융합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와 장호종 충남대학교 국가정책대학원 교수가 축사를 전하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첫 세션에서는 최민이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파킨슨병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심층 오가노이드 표현형 분석'을 주제로 파킨슨병 오가노이드 모델을 통한 디지털 트윈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박장웅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오가노이드 지능 vs 바이오엔지니어링 지능' 강연을 통해 오가노이드 기반 지능 연구의 미래를 조명했다.
또한 이수민 토모큐브 상무는 홀로토모그래피 기반의 3차원 오가노이드 영상 분석 기술을 소개하며, 정밀한 오가노이드 이미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 초청 강연자로 참여한 브렛 카간(Brett Kagan) 박사는 '오가노이드 기반 지능' 주제로 오가노이드 신경세포를 활용한 인공지능 학습 연구를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브렛 박사는 오가노이드 뉴런 네트워크의 학습 능력을 실제 AI 시스템에 응용하는 세계적 연구자로, 생물학적 지능과 인공지능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소장이 '인간 만능줄기세포 유래 성숙 장(腸) 오가노이드 응용'을 발표하며 인간 장 오가노이드의 성숙화 기술을 소개했다.
박수진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腸) 오가노이드 동물원(Intestinal Organoid Zoo)'를 통해 종간 오가노이드 비교 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공유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미래의 몸,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순간을 주제로 오가노이드 대담을 시작으로 류충민 기초과학연구원 센터장이 '오가노이드를 넘어: 좋은 미생물, 나쁜 미생물, 그리고 위험한 미생물'를 통해 미생물과 오가노이드 간의 상호작용 연구를 발표하며, 오가노이드 생태계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륜 기초과학연구원 박사는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예측형 약물동태학 플랫폼을 발표했다.
폐막 연설에서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가노이드는 더 이상 실험실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인공지능·광학기술·로봇공학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KAIST를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오가노이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주제로 한 '예술 × 과학 전시 & 쇼'도 함께 진행됐다. 바이오아트, ASM-아가르 아트, 글로벌 아이디어 챌린지, 패션쇼 등 창의적 전시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ODC 조직위원회는 "올해 ODC를 통해 다양한 융합 분야 연구자들이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정례화된 커뮤니티를 통해 오가노이드 기술 생태계를 확장하고, 산업계와 학계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오가노이드 산업의 급성장에 발맞춰 당사도 첨단 재생 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지역인 충북 오송에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해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며 "능력있고 열정있는 연구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으로 현재 커리어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