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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AI 밸류에이션 부담에 3대 지수 동반 하락…나스닥 2.04%↓

WTI, 0.49달러 내린 60.56달러…유럽증시 '혼조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1.05 08:42:5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팔란티어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에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재부각돼 지수를 끌어내렸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p(-0.53%) 내린 4만7085.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0.42p(-1.17%) 떨어진 6771.5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6.08p(-2.04%) 밀린 2만3348.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온 주식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요 지수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앞서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같은 행사에서 "증시의 10~15%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도 "지정학적 긴장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향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상당한 주식시장 조정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나스닥은 AI 관련 모멘텀 종목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이날 35일째를 맞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세운 최장 셧다운 기록(35일, 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과 같다. 그러나 여전히 공화당과 민주당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불안을 키우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애플(0.37%)를 제외하고 엔비디아(-3.96%), 마이크로소프트(-0.52%), 아마존(-1.84%), 알파벳(-2.18%), 메타(-1.63%), 테슬라(-5.15%) 등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데이터분석 회사인 팔란티어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7.94% 급락했다. 고평가 우려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실적이었다는 해석이다.

차량 호출 플랫폼 기업인 우버는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이 예상에 미달하며 주가가 5.06% 떨어졌다.

척 칼슨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서비스 CEO는 "투자자들이 오랜만에 밸류에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많은 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이미 매우 높은 상황에서 실적은 좋지만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다. 이는 차익 실현의 전형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가 가장 부진했고, 경기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등 빅테크 비중이 높은 섹터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융,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은 오름세를 띄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8bp 내린 4.0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1bp 하락한 3.57%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4% 상승하며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0pt선을 넘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9달러(0.8%) 내린 배럴당 60.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45달러(0.7%) 떨어진 배럴당 64.44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기술주가 고평가 논란 속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유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넘긴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져 수요가 감소하며 유가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34% 내린 5660.2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76% 내린 2만3949.1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2% 내린 8067.53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9714.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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