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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KOFR 활성화, 외국인 투자유인 제고"

KOFR 대출상품 출시 촉구 "소비자 이자 부담 낮출 수 있다"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11.04 17:16:0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한국금융연구원과 공동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금융시장 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은 4일 '단기금융시장 발전 및 KOFR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창용 총재는 "WGBI 편입으로 70조원 이상의 대규모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 유입이라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에 앞서 지표금리체계의 발전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투자유인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OFR가 우리 금융시장의 준거금리로 성공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행은 단기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과 제도 마련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KOFR는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기반으로 산출한 무위험지표금리다. 리보 금리 조작사건 등 기존 금융거래 지표의 신뢰도가 하락한 사태가 발생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앞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이를 대체하기 위해 KOFR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8월에 '지표금리 전환을 위한 3단계 전략'을 공표한 이후 활성화 과제를 추진해 왔다.

3단계 전략은 △KOFR 확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 조성 △KOFR 점유율 확대 △CD 금리 중요지표에서 해제 등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KOFR 관련 거래 규모는 크게 확대된 상태다.

KOFR 기반의 익일지수스와프(OIS) 거래는 전년 대비 약 70배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KOFR 변동금리채권 발행은 약 3배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금융권에 KOFR를 준거금리로 한 대출상품의 출시를 촉구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냈다.

한민 한국은행 자금시장팀장은 "KOFR 대출상품은 소비자의 대출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은행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경우에도 소비자는 무위험이자율에 기반한 안정적인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KOFR 대출을 통한 자금운용을 확대하면 안정성이 향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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