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지주회사가 올해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5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872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는 은행(1조6898억원)과 금융투자회사(4390억원)가 이끌었다. 반면 보험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순이익이 각각 932억원, 3343억원 줄었다.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386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74.2%가 은행 자산이다.
금융지주회사 총자본비율은 15.87%,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1%로 집계됐다. 8개 은행지주회사가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1.04%로 지난해 말 대비 0.14%포인트(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손실흡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p 하락한 104.3%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회사 건전성 제고를 위해 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감독과 지원에 나서도록 유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연체율 상승 등 금융권 잠재 위험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자회사 간 소개나 영업 과정에서 불건전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