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여성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기회를 넓히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박창숙, 이하 여경협)는 여성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 교류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가 보유한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성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고,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사절단에는 박창숙 회장을 비롯해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 등 여성 스타트업 8개사가 함께했다.

여경협이 여성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교류 사절단을 파견했다.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여경협은 이번 방문 기간 싱가포르 주요 정부기관, 여성경제단체, 벤처캐피털(VC) 등과 협력을 논의하며 △해외 진출 지원체계 점검 △투자 연계 채널 발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방안을 폭넓게 모색했다.
먼저 싱가포르 경제인연합회(SBF) 산하 여성경제인 네트워크 'SG-WEN'을 방문해 양국 여성기업 간 교류 활성화 및 공동 프로그램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향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협력 구체화에 뜻을 모았다.
또한 싱가포르 중소기업청(Enterprise Singapore)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한국 여성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과 파트너 발굴을 위한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동남아 여성 투자전문가 커뮤니티 '우먼 인 브이씨(Women in VSEA) 및 VC '키워라벤처스(Kiaora Ventures)'와 만나 아시아·태평양 투자 생태계 연동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검토했다.
특히 여경협은 키워라벤처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여성 창업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참가 기업 8개사는 현지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AC), 엔젤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IR) 피칭을 진행하고, VC 워크숍을 통해 동남아 진출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했다.
아울러 사절단은 '아시아판 CES'로 불리는 '싱가포르 스위치(SINGAPORE SWITCH)' 박람회를 참관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살펴봤다. 이를 통해 여성 창업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도 가졌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국내 여성기업의 수출 경험률은 2.4%, 해외 투자 경험률은 0.1%에 불과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체계적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라며 "이번 사절단 파견이 여성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국가와 실질적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