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지속가능한 쉼의 공간' 공설 자연장지 조성 착공

2027년 준공 목표… 2만2616기 규모로 군민 장례문화 전환 대비

[프라임경제] 충남 홍성군(군수 이용록)이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공설 자연장지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4일 열린 군정홍보 브리핑에서 한규현 공공시설관리사업소장은 자연장지 조성 추진 배경과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홍성군이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공설 자연장지 조성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한규현 소장이 밝히고 있다. ⓒ 홍성군

홍성군은 매장 중심에서 화장 중심으로 변화하는 장례문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2만2616기를 수용할 수 있는 자연장지를 오는 2025년 10월 착공,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홍성추모공원 봉안당은 6000기 규모로, 10년 내 포화가 예상된다. 또한 갈산면 공원묘지는 2022년 이미 만장 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장례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속가능한 시간'을 테마로 조성되는 이번 자연장지는 고인과 가족이 함께 평온히 머물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인공적인 구조물 대신 대상지의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혐오시설이 아닌 누구나 찾고 싶은 추모·휴식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자연장지는 갈산면 부기리 공원묘지 부지 내 58,403㎡ 면적에 들어서며, △잔디장 1만4198기 △수목장림 1260기 △수목장 1458기 △산분장 5700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연장을 포함한다. 상부 공간에는 국가유공자 묘역 1584기도 함께 조성된다.

이와 함께 관리사무실, 쉼터, 화장실, 주차장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도 마련돼 2027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성군의 장사시설 수급 추계에 따르면, 2028년 기준 2787기, 2045년까지 1만2448기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설 자연장지는 봉안당과 함께 최대 53년간 군민 장례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자연장지는 군민의 장례 비용 절감과 국토 훼손 방지는 물론, 자연 속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힐링형 추모공간이 될 것"이라며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장례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