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는 오는 7일 김동일 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흐 냠바타르(H. Nymbaatar) 울란바토르 시장과 국제교류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울란바토르 시청 2층 경당홀에서 진행하는 협약식에서는 협약서 서명과 기념품 교환, 간담회 등을 통해 양 도시 간 문화·경제·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오르홍강 지류인 투울강 유역 해발 약 1350m 고원지대에 위치한다. 면적은 4704.4㎢, 인구는 약 172만49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울란바토르에는 정부기관과 국립대학,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수흐바타르 광장을 중심으로 행정과 상업 기능이 집중돼 있다.
보령시 대표단은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김구연 문화관광해양국장, 김세준 비서실장, 윤지영 대외협력과장, 언론인 등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울란바토르 측에서는 쉐앙크마 사회정책국장, 베 솔롱고 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한다.
4일 협약 체결에 앞서 대표단은 투브아이막 도청을 방문해 엥호블드 도의장, 바르마타르 부지사와 농어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계절근로자 교류, 경제·문화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투브아이막은 대륙성 건조기후로 일교차가 크며, 겨울은 매우 춥고 여름은 짧고 따뜻한 지역으로 면적은 7만4042㎢, 인구 약 9만3000명의 농축산업 및 관광 중심지다. 테를지 국립공원 등 주요 관광명소와 울란바토르를 연결하는 도로 및 교통망이 발달해 전략적 교류지로 평가된다.
이번 방문은 농어촌 인력 수급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보령 농수산 특산물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몽골 측은 보령쌀, 조미김, 멸치, 머드 화장품 등 지역 특산물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지난 8월 몽골 국회 바야스갈란 자담바 의원이 직접 보령시를 방문해 문화·청소년 교류 확대, 장애인 스포츠 협력, 관광 활성화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울란바토르 및 투브아이막 방문을 통해 양 도시가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확대해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 대표단의 몽골 방문은 11월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