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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마루 청양] 조선 중기 문신 동산 조성한 선생 제향 봉행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11.03 17:33:59
■ 청양 조선 중기 문신 동산 조성한 선생 제향 봉행
■ 청양문화원 감성시낭송회 '감미로운 시의 향연' 성료

지난 2일, 청남면 이산사에서 조성한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제향이 봉행됐다. ⓒ 청양군


[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지난 2일 청남면 아산리 이산사에서 조선 중기 문신인 동산 조성한(趙聖翰, 1628~1686) 선생을 기리는 제향을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례에는 지역 유림과 한양 조씨 후손, 주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예를 올렸다.

조선 현종 때 파주 군수로 재임했던 조성한 선생은 부패 척결과 청렴한 행정을 실천하다 억울한 탄핵으로 파직됐으며, 이후 벼슬을 단념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평생 후학 양성과 인재 교육에 헌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일, 청남면 이산사에서 조성한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제향이 봉행됐다. ⓒ 청양군


지역 유림들은 선생의 곧은 절개와 학문을 기리기 위해 매년 제향을 이어오고 있으며, 1939년 공덕비를 세운 데 이어 1973년 현재의 이산사를 건립해 추모의 뜻을 이어왔다. 이산사는 2018년 청양군 향토유적 제17호로 지정됐다.

올해 제향에서는 정종원 청남면장이 초헌관을 맡아 제를 올렸으며, 참석자들은 "조성한 선생의 청렴한 정신이 오늘날 공직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선생의 뜻을 되새겼다.


■ 청양문화원 감성시낭송회 '감미로운 시의 향연' 성료
깊어가는 가을, 시로 물든 청양의 밤

지난달 30일 청양읍 복지타운 대강당에서 '감미로운 시의 향연'을 주제로 시낭송회를 개최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양군


충남 청양문화원(원장 임호빈)과 감성시낭송회(회장 정진설)는 지난달 30일 청양읍 복지타운 대강당에서 '감미로운 시의 향연'을 주제로 시낭송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양군 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회원과 지역주민 등 30여 명이 참여해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따뜻한 가을밤의 감동을 함께 나눴다.

무대는 청양노인복지관 기타반의 '오빠생각'과 '나뭇잎배'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후 회원들이 △'인연서설'(문병란) △'별 헤는 밤'(윤동주)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나의 가족'(김수영) 등 주옥같은 시를 낭송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시 낭송가 이선효의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장시하 시인)로 마무리된 무대는 깊어가는 가을밤 단풍처럼 물든 감정과 따스한 여운을 남겼으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즉석 낭송 코너도 마련돼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했다.

정진설 회장은 "청양은 시낭송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이지만, 감성시낭송회가 그 중심에서 매년 꾸준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시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여권 부군수는 "감성시낭송회는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모임"이라며 "앞으로도 시를 통해 청양의 따뜻한 정서를 널리 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저녁 식사 시간을 놓친 주민과 참가자들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가 제공돼, 함께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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