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31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의 순자산액이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투운용,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 순자산액 25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의 순자산액이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 순자산액 2525억원을 기록, 처음 2500억원을 돌파했다. 전일(30일) 기준 순자산액은 2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순자산액이 144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연초 이후 규모가 75.71% 성장한 셈이다.
해당 ETF 순자산액의 빠른 성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1위 기업에 대한 수요 증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중국 수출 재개 기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연초 이후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에 유입된 자금은 779억원에 달한다.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는 엔비디아 주식과 국내 채권을 혼합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성장을 반영하는 상품이다. 투자자산에는 엔비디아 주식에 약 30%, 국내 채권에 약 70%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블룸버그가 산출·발표하는 '블랜디드 엔비디아 에쿼티 앤드 코리안 본드 토탈 리턴 인덱스(Bloomberg Blended NVIDIA Equity and Korean Bond Total Return Index)'다.
이날 기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는 엔비디아를 32.1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이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엔비디아 비중이 가장 높다.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의 6개월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24.90%, 18.2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된 주식·채권혼합형 ETF의 수익률(13.51%, 13.71%)를 크게 상회한 성과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글로벌 메가트렌드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글로벌 AI 반도체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등 기대에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100% 한도까지 투자가 가능해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에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과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가 각각 국내, 해외 주식형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 한화자산운용
◆한화운용 'PLUS ETF' 국내·해외 ETF 수익률 1위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과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가 각각 국내, 해외 주식형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PLUS K방산' ETF는 연초 이후 21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41%로 해외 주식형 ETF 중 가장 높다.
'PLUS K방산' ETF의 주요 포트폴리오인 K방산 4개사(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4.2% 증가한 2조2087억원을 기록했고, 수주 잔고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 간의 대결구도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방산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방산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협상력이 커진 K방산 기업들의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국내외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기업 및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는 ETF다.
HBM은 AI 반도체 산업의 필수재다. 최근 크게 늘어난 AI 반도체 수요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2025년 140억달러에서 2027년 395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PLUS ETF 순자산 총액 7조2366억원(10월24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라며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집중하며,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이 SOL 국제금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3%에서 연 0.05%로 인하했다. ⓒ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SOL 국제금 ETF' 총 보수 연 0.05%로 인하
신한자산운용이 SOL 국제금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3%에서 연 0.05%로 인하했다.
인하된 보수는 이날부터 즉시 적용된다.
SOL 국제금 ETF는 국제 금현물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으로 글로벌 금 시세를 직접 반영해 김치프리미엄 등 국내 수급 요인에 따른 가격 왜곡에서 자유롭다.
또한 선물 계약을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금선물 ETF에서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이나 원월물의 가격이 근월물 보다 높은 콘탱고 구조에 따른 수익률 저하 리스크도 없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를 활용한 금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장기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총보수를 대표지수 ETF 수준으로 인하했다"며 "현재와 같이 금가격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연금계좌 등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SOL 국제금 ETF'를 편입한다면 국제 금시세를 정직하고 효율적으로 추종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를 10% 이상 웃도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나면서 국제 금가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SOL 국제금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 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해 10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액티브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 순자산 1000억 돌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 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해 10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탄탄한 리서치 역량과 액티브 운용 노하우가 결합돼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결과란 평가다.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는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을 대표하는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실제 수출 데이터와 SNS 트렌드 지표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국내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수익률은 1개월 16.3%, 3개월 20.4%, 지난 7월8일 상장 이후 27.5%에 이른다.
최근 반도체, 전력기기, 조선 등 수출 주도 업종이 코스피 4000 시대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향후 증시의 상승을 이끌 주도 업종 역시 '수출데이터'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는 기업의 수출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출 모멘텀 강도와 향후 실적을 예상한다. 구성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AI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증가하는 기업과 함께 각각 K뷰티와 K푸드를 대표하는 에이피알, 삼양식품 등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도 수출 증가율 지표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주가가 상승중이다. 수출 모멘텀에 집중해 투자하는 전략이 결국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는 주도 업종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솔루션본부장은 "실제 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기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도 수출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차세대 성장 테마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